2020년 도시기본계획 일환으로 용인의 서북부지역 개발확산을 억제하고 수도권정비계획 등에 의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동부지역의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처인구 모현면 초부리 일원에 저밀도 및 쾌적한 주거환경과 자연지형을 살린 친환경단지의 전원형 복합주거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그러나 당초 예정됐던 전원주택 중심의 전원형 복합주거단지에서 공동주택 단지로 계획이 변경되고 주민들 보상 문제가 매끄럽게 해결되지 않아 일부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모현면 초부1·3리 일원에서 추진 중인 전원형 복합주거단지 개발은 처인구 지역에서 추진되는 주택사업 중 남사 복합 단지 다음으로 사업규모가 가장 크다. 시행예정자인 대한주택공사는 초부1·3리 일대 95만 9442㎡의 부지에 단독형 전원주택, 타운하우스, 연립주택, 15층 이하 아파트 등 3912가구를 공급해 1만954명을 입주시킬 예정이다.

또한 사업 예정지역을 비율로 보면 상업용지가 21%, 도로 19%, 근린공원 12만㎡, 체육공원 1만㎡ 등으로 조성되며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각각 하나씩 들어서고 하루 4000톤 규모의 자체 하수처리장도 건설될 예정이다. 용지비 5400여억 원을 포함 총 8000여억 원이 투입될 것으로 추정되는 전원형 복합주거단지 개발 사업은 오는 8월 구정지역 및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2010년 4월경 실시계획인가를 받은 후 2011년 3월 공사에 들어가 빠르면 2014년 12월쯤 입주시킬 계획이다.  
전원형 복합주거단지 개발로 지역특성반영 및 동부권 균형개발을 도모할 수 있고 ha당 114명의 저밀도 및 쾌적한 주거환경과 자연지형을 살린 친환경단지 조성으로 다양한 유형의 주택과 테마 복합주거단지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자연경관을 그대로 살리고 스카이라인 등을 조정해 특색을 갖춘 전원도시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이런 활발한 개발 움직임 속에서 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제기되는 등 일부 다른 입장들이 표출되면서 사업에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초부리 전원형 주거복합단지 조성으로 인한 주민설명회를 2008년 8월 실시해 구역지정고시를 지난해 말에 해서 올해 9월에 보상한다고 설명했으나 한강유역환경청과 국토해양부 등 관계기관의 협의절차로 구역지정고시가 올해 8~9월로 늦춰짐에 따라 보상이 내년 말로 예상돼 주민들이 사업 백지화 서명운동을 실시하는 등 반대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한 일부 토지소유자들은 보상을 받아도 다시 정착하기 어려운 상황을 토로하고 있고 특히 연립주택 등에 거주하는 세입자들은 아무런 대책도 마련되지 않은 상태이다.
그리고 원래 예정된 전원형 복합주거단지에서 공동주택 단지로 변경한 것에 대해 일부 주민들은 용인시가 주민들을 내쫓고 땅장사를 하려는 것으로 밖에 생각이 들지 않는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공동주택이 계획돼 있지만 사업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제 오는 8월이면 구역지정 및 개발계획이 수립된다. 개발을 위해 터전을 이루고 살아가던 주민들에게 피해가 간다면 과연 잘 하는 일이라고 박수 받지 못할 것이다. 용인시와 주공은 최대한 주민들의 입장에 서서 많은 대화와 협의를 거쳐 사업을 진행시킨다면 상대적으로 낙후된 동부지역의 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는 전망대로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용인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