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레는 힘들고 일손이 모자라는 농삿일을 하면서 협동과 품앗이를 목적으로 자연스럽게 마
을 단위로 농가의 조직체로서 이어져 오다가 사회구조의 변화에 따라 중단된 것을 발굴·재
현했다. 50~60년 전까지만 해도 실제 싸움을 하여 서그네와 용수골 마을 두레는 상대방 두
레의 기장목을 뽑음으로써 승패를 가리는 민속놀이의 일종이다.
특히 싸움 후 형제의 의를 맺고 합굿을 치며 한마당 놀이판을 벌여 인근 두 마을이 싸운 뒤
에는 더 가까워 진다는 것으로, 대대로 농사를 지으면서 살아온 내용을 이 놀이는 담고 있
다.
출연인원 80명으로 구성된 두레싸움은 김문향 용인문화원 신갈분원장이 발굴·채집하고 정
인삼 한국민속촌 농악대장이 지도 및 연출을 담당했다. /우상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