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1년반에 이르는 예총용인지부가 예산운용을 두고 일부협회-회장·사무국장간 내부갈등이 일고 있다.

특히 예총 산하 협회에 가입하지 않은 공연단체에 대한 예산지원이 회장 등 일부의 결정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는 비난이다. 또 일각에서는 수익사업 등의 예결산 현황이 장부에서 누
락됐다는 주장까지 제기하고 있어 사태수습책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 일부 회원들의 경우 각 협회 지부장들로 구성된 이사회를 현행 ‘필요시 소집’
대신 정례화된 협회장회의로 바꾸어야 한다고 제기하는 등 회장 불신임 우려까지 낳고 있
다.

예총 예산운용에 대한 갈등은 용인청소년무용단이 지난 12일부터 4일간 러시아 하바로브스
크 공연비 일부를 시에서 지원받으면서 표면화됐다. 예총 마순관 회장은 공연비중 230여만
원을 시로부터 지원받았으나 이사회를 거치지 않았을 뿐더러 사무국장과 함께 러공연에 동
행했던 것.

회원들내에서는 “예총이름으로 나온 예산에 대해서는 이사회를 거치는 것이 맞다”며 회장
의 독단적 예산운용을 지적했다. 또 무용단 공연임에도 무용협회장대신 회장·사무국장이
동행한 것에 대해서도 납득할만한 해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밖에 올해초 호암미술관에서 열린 국제민속음악페스티벌 공연시 수익사업 수익금이 장부
에 미기재 됐을 뿐더러 월급여를 받는 사무국장의 사무실관리 소홀 등 예총운영전반에 대한
불만이 뒤따르고 있다.

이에대해 김장환 사무국장은 “예총 7개 지부외에 협회가입 절차를 밟고 있는 공연단체에
대한 지원은 통상적으로 이사회를 거치지 않고 지원돼왔던 것인데 새삼 왜 문제제기를 하는
지 이해할 수 없다”며 반박했다. 또 장부미기재건 등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하는
등 전면 부정했다.

한편 예총에는 문협, 음협 등 7개 협회와 20여개 공연단체가 망라돼 있으며, 공연단체 중 일
부의 경우 협회에 가입하지 않은 상태다. 예총측은 협회 미가입 공연단체에 대해서는 협회
가입을 권장하고 있으나 예산지원 등의 경우 협회와 별도로 용인시풀보조금에서 회장을 거
쳐 직접 지원돼 왔다. /김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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