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30~10월 2일까지 3일간 열리는 제14회 용구문화예술제가 새로운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 새 천년을 준비하는 해로서 21세기 용인의 이미지를 창출하는 마케팅전략을 가미한다는 것이다. 그 중심을 ‘처인성 승첩’으로 잡았다.

처인성전투는 고려시대 몽고의 침입에 맞서 장기적인 항전을 가능케 한 발판이 되었던 항쟁
이다. 특히 항몽전 중 가장 대표적인 지역주민의 자위적 항쟁이었다는 점에서 그 의의는 매
우 큰 것으로 역사적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시·문화원·예총 용인지부 등 주최측은 이런 점을 부각시켜 시민들의 자긍심을 고취시키면
서 시민화합과 자율참여를 유도하는 행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처인성 승첩과
관계된 몇가지 기획행사를 마련 중이다.

그 하나는 전국남녀 궁도대회. 화살로 적장 살례탑을 사살함으로써 몽골의 침략사 중 최대
의 치욕을 안겨주었던 사실을 기념하는 의미가 곁들여 있다. 또한 처인성 승첩 김윤후승장
상산제가 남사면 처인성터에서 아곡주민과 학생 등이 참석한 가운데 문화예술제 기간 중 열
릴 예정이다.

이와함께 용인공설운동장에서 시연 및 민속행사에 앞서 500여명이 대거 참여하는 처인승첩
가장행렬을 벌일 계획이다. /우상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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