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인력 배치하며 평생학습도시 기반 마련
평생학습도시 대상 수상…학습계좌제 등 도입

요즘 각 읍면동 주민자치센터(동사무소)에 가보면 무언가를 배우는 사람이 많다. 신나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거나 명상을 즐기며 요가를 하는 사람, 영어를 배워 프리토킹을 구사하는 사람들까지… 또 가까운 대학의 명강사 강의를 일부러 찾아 듣기도 하고, 지역의 문화유적지를 학습하러 나오거나 세계의 사회·문화, 평화를 함께 고민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이렇듯 어린 아이부터 노년층까지 배움에 대한 욕구나 갈망은 끝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막상 무엇을 어떻게 배워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그래서 누구나 소외됨 없이 배움을 통해 성장하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3년 전, 용인시평생학습센터가 문을 열었고 지금은 ‘전국 최고’의 기관으로 발돋움 해 나가고 있다.

용인시평생학습센터는 용인시민이라면 언제, 어디서나 쉽게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관이다. 지역 사회 관련 단체 등과 연결고리를 만들고, 평생학습에 필요한 정책을 개발해 프로그램이나 전문가 조언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용인평생학습센터 박선경 평생교육사는 “지역의 다양한 학습자원을 통합, 조정하고 네트워킹하는 구심체로 인적, 기관, 정보 분야의 학습네트워킹을 구축하는 한편 평생학습 축제, 국내와 관련기관 연결을 통해 정보 유통을 돕고 있다”며 “기관현황조사, 시민요구조사, 정책개발세미나, 자료집 발간 등을 추진하고 시민대학 등 시민교육사업, 문해 강좌와 다문화 강좌 등 시민에게 필요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시는 지난 2004년 6월 ‘용인시평생학습조례’를 제정하고 2004년 8월 평생교육 전문인력을 배치하면서 2006년 9월 평생학습 도시로 선정됐다. 다른 시·군에 비하면 빠른 시간 안에 놀랄 만한 성장을 이룬 것이다. 특히 교육과학기술부가 주최하는 제5회 평생학습대상에서 기초자치단체 부문 대상을 수상해 평생학습도시 ‘용인’을 전국에 알리는 성과를 거두었다.

용인시평생학습센터는 △생애주기별 △권역화·네트워크화·통합화·민주도화·참여 촉진화·성과 극대화 등 7가지 추진 전략을 세우고 이에 따른 사업을 진행해 나가고 있다. 조례제정, 홈페이지 구축, 레인보우아카데미 개설, 동아리 육성 지원, 지역특성화 프로그램 공동연구, 지역 평생학습축제 개최, 국내외 학습도시 연계, 지역 전문 인력 육성 등을 실현해 나가고 있으며 2012 평생학습도시 중장기 종합발전 계획을 수립했다. 앞으로 학습 계좌제는 물론 학습 컨설팅 시스템 구축, U-학습도시 네트워크 구축, 3차 종합계획 수립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시는 유명 강사를 초청해 진행하는 레인보우 아카데미를 비롯해 원스톱 학습정보시스템을 갖춘 학습정원, 국제교류, 어린이, 청소년, 여성 평생학습 진흥, 용인시민대학 운영, 학습동아리 활성화, 문해 교육, 찾아가는 평생학습과 지원, 학습동아리 관리, 작은도서관 학습문화 활성화, 특성화 마을 조성 등도 주력할 계획이다.

 ▶숫자로 보는 평생학습센터
 학습동아리 참여자  1325명
 학습동아리 강사 123명
 학습자원활동가 188명
 실시간 제공하는 지역 강좌 3300개
 네트워킹 평생교육 기관 236개소
 2007년 평생학습센터 이용자 44만명
 2007년 강좌 운영비 67억원 
 레이보우 아카데미 참가자 6600명(누계)
 


 독특한 평생학습프로그램 어때요?

-성인문해교육과 글로벌 문화강좌

성인문해교육는 한글교실이다. ‘찾아가는 무료 한글교실’은 배움의 기회를 놓친 어르신들에게 한글, 셈하기 등 초등학교 교과과정을 가르치는 문해강좌로 수강 희망자를 상시 접수하는 열린 교육이다.

용인시평생학습센터를 비롯해 용인시장애인종합복지관, 서북부장애인종합복지관, 상갈1·3통 경로당, 제일교회 외국인 이주민반, 죽전2동 주민센터, 풍덕천2동 주민자치센터 등에서 진행 중이다. 교사들은 지난해 용인시민대학 2기 문해교육지도과에서 문해교사 전문교육을 이수한 수료생들로 지역 인적자원 발굴과 육성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지역의 어르신들에게 글을 가르치고 있다.

글로벌문화교양강좌는 지난해 가을 개설된 아시아 아프리카 문화 관련 강좌에 이어 한국외대 교수들이 직접 서유럽과 동유럽, 중앙아시아와 아시아, 인도, 아프리카 등 세계 23개국의 문화를 강의하는 전국 유일의 특성화 프로그램이다.

‘포루투갈 역사와 문화기행’, ‘장수의 왕국 불가리아’, ‘보트카에 담긴 러이사의 영혼’, ‘종교의 나라 인도’, ‘낙타와 사막’, ‘탄자니아의 수렵채집민’ 등 다양한 주제의 강의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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