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유머에는 ‘니스렛딩 호쟈-’라고 하는 이름의 인물이 많이 나온다. ‘호쟈-'씨는 꾀가 많고 지혜가 있는 승려라는 의미로 이 ‘호쟈-이야기’는 터키에서는 대단히 인기 있는 우스개이다.
호쟈-의 기우제
어느 날 오랫동안 비가 오지 않아서 농촌사람들은 아주 곤란을 겪고 있었다. 그래서 마을사람들은 어떤 기적이라도 일으킬 수 있다는 소문이 있는 호쟈-씨를 방문하게 되었다. 그리고는 이렇게 말했다.
“선생님! 이대로는 살 수가 없습니다. 기적을 일으켜서 비가 내리게 해주세요.”
호쟈-선생은 대답했다.
“당신들은 진짜로 내 힘을 믿고 있는 것입니까? 기적을 일으키는 데는 서로 믿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안 된다는 것입니다.”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요? 우리는 당신의 힘을 철석같이 믿고 있답니다. 그래서 이렇게 부탁드리러 오지 않았습니까. 제발 좀 비가 오게 해 주십시오.”
“안 되겠는데요.”
“도대체 이유가 무엇입니까?"
“당신들이 진심으로 나를 믿는다면 어째서 빈손으로 왔습니까? 당연히 우산을 가지고 왔어야지요!”                                              
/시민기자(번역가)
저작권자 © 용인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