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곡학원(이사장 한창호)은 수지에 대학을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시의 승인을 받지 못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원 측은 수지읍 풍덕천리 산31번지 외 2필지에 2년재 전문대학인 ‘문정대학’설립계획을 지난해 2월 시에 제출한 바 있다.

시는 염광의원과 가구단지가 밀집해 있는 이곳에 도로 폭이 8m이하로 협소하고 계획 부지 고도가 너무 높다는 이유로 2차례 반려, 현재까지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심곡학원 측은 이미 일정정도 부지매입을 해 놓고 있어 설립계획을 철회할 수 없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소규모 영세 공장들이 밀집해 있고 주변 산림이 수려한 이곳은 대학이 들어설 적당한 입지조건은 아니다”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하지만 학원 측은 “전문대학설치기준령에 의거 전혀 법적인 하자가 없는 데 시에서 도로확장을 조건으로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며 난감한 입장을 표현.

학원 측은 “전문대학이 들어서면 주변 문화적 공간을 제공할 수 있을 뿐만아니라 기술인력공급을 통한 산업발전에도 이바지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에서 도로확장에 일정부분을 지원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주민들 또한 침체된 상권이 활기를 띄지 않겠냐며 대학이 설립되기를 바라는 눈치다.

하지만 시는 ‘자연환경 보전’이라는 차원에서도 쉽게 설립을 승인해 줄 수 없는 문제라며 “도로확장에 따른 비용부담을 벌써 거론한다는 것은 섯부르지 않냐”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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