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단하고 무거운 발길을 옮기듯 구름 위로 새해가 떴습니다. 아쉬움도 많았고, 힘든 일도, 그리고 잊고 싶은 그 어느해보다 많았던 2006년을 뒤로 하고 정해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31일 자정 500여명의 시민이 수지구 여성회관에 모였습니다. 안좋았던 기억을 잊고 좋은 일만 생길거라며 '제야의 종' 소리를 함께 듣고 소원을 비는 시민들이 보였습니다. 새해를 축하하는 폭죽이 정해년 새벽 하늘을 가르는 모습에 맘껏 웃고 기도도 했습니다.

새해를 기다렸습니다. 오전 8시가 한참 넘어서야 구름 뒤에서 수줍은 미소를 머금으며 해가 떠올랐습니다. 어제를 잊고 오늘과 내일만을 생각하며 떠오른 해를 보며 발걸음을 옮김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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