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여간 게이트볼장으로 이용되고 있는 역북아파트 단지내 게이트볼장에 대해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이 다른 체육시설로 활용하겠다며 폐쇄 결정을 내리자 이 시설을 이용하고 있는 노인들이 집단 반발하고 있어 마찰이 우려된다.

특히 폐쇄결정 배경을 두고 아파트 관리소(관리사무소)와 용인시게이트볼연합회 역북분회(역북분회)간에 서로 상반된 주장을 펴며 서로 물러설 수 없다고 밝히고 있어 두 단체간 원만한 협의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역북분회에 따르면 관리사무소는 지난 1월 18일 역분분회에 아파트 단지내에 설치한 게이트볼장에 대해 주민 다수가 사용할 수 있는 체육시설로 이용하자는 주민들의 건의에 따라 3월1일부터 게이트볼장을 폐쇄한다는 내용의 문서를 보내왔다.

이에 역북분회는 입주자대표회의와 당시 용인시장과의 합의에 따라 지난 98년 3월 노인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단지내에 게이트볼장을 설치해 구장의 일방폐쇄는 월권행위이며 구장은 공공시설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며 폐쇄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역분분회는 특히 국가에서 노인복지사업을 장려하기 위해 노인을 위한 시설을 장려하고 있음에도 아파트 관리소의 폐쇄 결정은 정부시책과 사회조류를 역행하는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반발하고 있다.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노인들의 건강과 게이트볼의 활성화를 위해 운영해오고 있었지만 내부 문제로 단지내 노인 다수가 분회를 탈퇴한 이후 당초 취지에 못미치고 이용률이 저조했다”며 “올초 주민 총회에서 주민들이 넓은 터를 놀리기 보다는 다수가 이용할 수 있는 다른 체육시설로 활용하자는 의견이 제기돼 폐쇄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역북분회에서 폐쇄를 반대한다 해도 3월1일부터 공사에 착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역분분회는 “총회에서 역북관리사무소의 폐쇄결정을 거부하기로 했다”며 “현이용자들이 납득할만한 시설이 아니라면 폐쇄를 막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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