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2지구 송전탑 건립에 따른 주민들의 반대와 한발짝도 양보치 않는 한전 측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가운데 시가 중재에 나섰다.

시는 한전과 주민 그리고 건설업체와 해결방안을 모색하고자 23일 수지읍 회의실에서 협의점을 논의했다.

한전은 지난 96년 정부로부터 실시계획을 승인 받아 오는 6월 완공을 목표로 총 사업비 51억6천2백만원의 공사비를 들여 신봉리 입구에서 광교산 형제봉 앞까지 구간의 초고압 송전탑 설치공사를 한참 진행중이다.

모두 변전소 1개와 철탑 17개 송전선로 총 4천541m 공사를 시행하는 한전은 이곳 수지지역의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한전은 변전소 공사는 이미 완공했으며 송전탑 17기중 12기를 이미 완공해 놓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이곳 주민들은 송전탑과 초고압 선로로 인한 전자파 피해와 경관 훼손을 이유로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주민들은 아파트 건설업체에서 변전소 이설 공사비 일체를 부담하는 조건으로 수지 변전소를 현재보다 신봉리 상부 2Km 외곽으로 이전할 것과 이와 같은 요구가 불가능하다면 지상에 송전탑만이라도 지중화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시와 관계기관에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시에서는 공사가 이미 완료된 변전소 이전은 현실 여건상 불합리하다는 한전측의 입장을 인정하고 송전선로만이라도 이전할 것을 검토 두가지 안을 제시했다.

우선 1안으로 건설업체와 한전, 토지공사 공동부담으로 현재 송전탑이 설치된 임야에 송전선로를 지중화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향후 도시계획재정비후 공원조성계획시 지중화 구간을 산책로로 조성할 수 있다는 방안이다.

그리고 2안으로 제시된 것은 현재 추진중인 신성취락지구 개발계획이 확정되어 도로 송전선로 지중화를 병행 시공할 수 있다는 계획이다. 다만 조기 공사착수가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있지만 가장 현실성 있다는 방안으로 평가 됐다.
그러나 비용부담에 있어 관계기관 모두 각기 다른 입장만을 고집하고 있어 이 또한 난항이 거듭될 전망이다.

한전 측은 수익자 부담원칙에 따라 건설업체가 지중화에 따른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한 토지공사 측은 한전과 이미 협의한 바가 있다며 비용부담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집했으며 건설업체 측도 현재 승인받은 6개업체와 미승인 받은 2개업체를 포함 거리에 따른 영향을 고려 건설비용의 차등 부담과 전체 공사비의 공동부담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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