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내 중학교가 사상 초유의 포화 상태로 학교의 제기능 상실가지도 우려되고 있다.
최근 몇 년 새 김량장동, 역북동, 삼가동 일대에 진우아파트, 주공아파트를 비롯한 연립주택이 급증했음에도 불구하고 용인, 태성 등 기존학교 2곳에 학급을 늘리는 방식으로 학생들을 수용한 결과다. 중학교보다 앞서 포화상태를 맞았던 초등학교의 경우 50-60학급 이상씩의 용인초, 신갈초, 풍덕초, 토월초 등지에 개발인구에 따라 학교 신설 계획이 세워져 학생분산이 가능해졌으나 중학교에 대한 대책은 세워지지 않았다.

중학교 설립에 대해서는 법조항도 애매하다는 지적이다. 학교용지확보에 관한 특례법에 따르면 초등학교의 경우 건설업체에서 2500세대 이상의 공동주택을 지을 경우 초교부지를 매입, 교육청에 조성원가의 70%에 매각토록 규정해 놓고 있어 협의가 용이하다. 반면 중학교는 5000세대 이상마다 1개씩 짓도록 돼있어 특정업체에 요구할 수 없기 때문에 대부분 인근 학교에 수용하는 방식을 택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용인중학교는 지난 97년부터 40학급 이상으로 운영돼 올해는 42학급으로 편성됐으며, 내년까지 7개학급을 더 증축할 계획이다.
또 태성중학교도 올해 27학급에다 내년까지 3개 학급을 추가 증축할 계획이다. 1학급당 학생수도 평균 48명 수준으로 효과적 수업이 어려운 상황이다.

중학교의 적정 학급규모가 24학급인 것을 감안할 때 이들 중학교의 무리한 학급느리기는 교육효과 절감을 가져오게 돼 학생 및 학부모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한편 용인교육청(교육장 이종선)은 고림동 아파트 신설 지역에 2002년까지 개교에정으로 고림중학교 신설계획을 세웠으나 시내와 떨어져 있을뿐더러 교통조건도 나빠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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