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참여 금융기관 산업은행에서 농협으로

농협중앙회가 용인시 하수처리시설 민간투자사업에 뛰어들었다.

농협이 13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농협은 하수처리시설 사업에 2400억원을 프로젝트 파이낸싱(PF·특정사업금융)방식으로 대출하고 민간사업시행자인 용인클린워터(주)에 대한 지분에도 참가 하면서 재무투자자들에 대한 금융주선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BTO(Build-Transfer-Operate, 준공후 소유권은 용인시로 이전하고 20년간 관리운영권을 갖는 방식)로 하수처리시설 민자사업을 하게 되는 용인클린워터(주)는 삼성과 태영, 고려 등 건설출자자가 지분의 60%를 갖고, 농협과 군인공제회 동양생명보험 주식회사 등 재무투자자가 지분의 40%를 갖게 됐다.

농협이 이번 사업에 사용하는 대출 방식인 PF방식은 특정사업을 하는 회사의 현금흐름에 의존해 돈을 빌려주고 돌려받는 금융거래형태로 SOC 사업의 경우 민자사업자의 신용이나 물건을 담보삼지 않고 해당 사업 자체의 수익성을 담보로 하는 것이 특징이다.

농협이 PF 방식으로 SOC 민간투자 사업에 투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용인시 하수처리시설 민자사업은 국비와 도비, 시비에 시민들이 낸 원인자부담금등이 공동 투자되고(약 85%) 준공 후 운영과정에서도 시민들이 낸 세금으로 사업 시행자인 용인클린워터(주)에 약정 수입률이 보장되기 때문에 PF방식의 융자 위험이 적은 편이다.

한편 그동안 산업은행이 지분에 참여해 대여은행으로 알려져 있던 하수처리시설 민자사업은 농협이 사업 시행자 지분을 갖고 PF 방식 융자를 담당하게 됨으로서 교체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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