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초당 한의원 강경모 원장

▲ 감초당 한의원 강경모 원장
거제도에서 올라와 용인시 기흥읍 구갈리에 한의원을 차린 강경모(44) 원장. 고향에서 3대째 한의원을 하고 있는 탓에 자연스럽게 한의사의 길을 택했다. 섬 지역 봉사활동을 하던 것이 몸에 배, 99년 이곳에 터전을 잡은 그는 환경단체에 관심을 가지며 소외된 노인들 마음을 달래주는 처방을 내리는 한의사로 입소문이 자자하다.

마음을 치료하는 한의사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말하는 강 원장. 그 또한 마라톤, 사진촬영 등 취미활동을 하면서 즐겁게 산다. “즐겁게 살아야 욕심도 버리고 스트레스를 떨쳐버리게 된다”는 강원장은 그렇게 건강을 유지한다. 그래야 아픈 사람의 마음을 치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마음’을 치료하는 한의사

강경모 원장은 99년 한의원을 시작했다. 거제도에서 올라온 그는 용인에 터전을 잡으면서 환경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 때만 해도 용인은 막개발의 표상이었고 현대질병이 환경과 무관하지 않잖아요? 그래서 관심을 갖고 참여하게 됐죠.”

강 원장은 그린패밀리 운동연합 용인시지부, 환경정의시민연대 등에서 활동했다. 하지만 요즈음은 환경운동에 조금 느슨해졌다고 솔직히 고백한다.

거제도에서 3대째 한의원을 하고 있는 집안 내력 덕에 한의사의 길을 걷게 된 강 원장은 청년시절부터 개인적으로 무료 봉사활동을 많이 해왔다. “거제도 출신이라 그런갉도서지역에 봉사를 자주 나갔었는데 지금 여기서는 독거노인을 직접 찾아가 치료하고 있어요.”

▲ 강 원장은 병을 낫게 하기 위해 마음의 병을 먼저 치료한다고 강조한다.
소방서 홍보위원으로 활동 중인 그는 주변의 소외된 노인들이나 환자들을 위해 무료 진료를 마다하지 않는다. “(내세울 만큼)많이는 못해도 노인성 질환은 삶의 질의 문제라고 생각해요. 어떻게 하면 그 분들이 편안하게 살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치료하죠.”

강 원장은 ‘몸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마음의 병을 먼저 치료한다’는 신념으로 환자들을 만난다. “사람의 마음을 치료하는 의사가 되고 싶은 것이 꿈이죠.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아픔을 같이 나누는 것이 방법이 아닌가 생각해요.”

현대 의학은 병은 치료하되 사람은 치료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점이라고 지적하는 강 원장은 병만 보는 식의 치료는 하고 싶지 않다고 소신을 밝힌다. 환자와 같이 고통을 나누면 그 아픔이 고스란히 자신에게도 전해지는 것을 강하게 느끼기 때문이다.

그가 한의원을 하는 목표도 이러한 생각에서 출발한다. 돈을 벌기위한 수단이 아니다. “내가 이렇게 한의사를 하면서 먹고 살수 있는 이유는 사회로부터 혜택을 받아서라고 생각해요. 결국 내가 받은 만큼 베푸는 것은 당연하죠.” 강 원장 가족들도 그와 같은 뜻으로 실천에 옮긴다. 그의 아내는 성남 무료급식소에서 아이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거제도 있을 때만큼 왕성하게 못한다는 그는 그래도 노력은 열심히 하고 있다며 웃음으로 아쉬움을 달랜다.

# 찍거나 달리며 즐겁게…

하지만 그는 꿈이 있다. 꿈을 실천하기 위한 노력은 늘 즐겁다.

사람의 마음을 치료하는 한의사도 인간이어서 지치고 힘이 든다. 강 원장도 예외는 아니다.

▲ 석가탄신일 암자에서 내려오던 길에 죽어있는 나무가 태양과 만나는 순간 살아서 움직이는 느낌을 받아 카메라에 담았다고 한다.
“어떻게 하면 좀 더 돈을 벌까. 어떻게 하면 진급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편할까. 이러한 스트레스가 모든 병의 근원이 되고 욕심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봐요.” 강 원장은 욕심을 버리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이라고 말한다.

강 원장은 욕심이 지나친 현대병(?)에 대해 ‘즐겁게 사는 약’을 처방했다.

강 원장 역시 주로 ‘찍거나 달린다.’ 스트레스를 쌓아두거나 욕심을 내지 않는다.

사진찍기를 취미생활로 시작한 지 4년이 지났다. 그동안 그룹전도 4번이나 열었고 오는 9월에 서울에서 열리는 그룹전에 참가할 계획이다. 내년 정도에는 강 원장 이름을 내건 개인전도 감상할 수 있다. 사진예술회 부회장을 맡고 있을 정도로 사진을 참 좋아한다는 그는 스트레스를 안받기 위한 방법을 찾은 것이다. 강 원장은 카메라를 들고 사진 찍으면서 인생을 배웠다고 말한다.

“똑같은 장소에서 찍어도 10명이 전부 다른 사진을 찍는 것을 보면서 똑같은 사물을 보아도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르게 본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내 주장만이 맞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죠.”

또 지난해에는 한강마라톤 하프코스를 완주하기도 했다. 틈틈이 운동도 즐긴다.

“각자가 스트레스 푸는 방법이 한두 가지 정도 있으면 좋겠다”고 권유했다. 이렇게 살면 건강하다는 증거란다. 그는 이러한 활동을 통해서 편협한 생각을 버리고 다른 사람에게 너그러워졌다고 한다. 환자를 치료하는데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환자들과 이야기 하면 내 기준에 맞춰 끌고 가는 욕심을 버리고 환자 중심에서 생각하며 치료하게 됐죠.”

강 원장 말처럼 조금씩 욕심을 버리면 어떨까. 그것이 웰빙(참살이)의 시작이 아닐까.

강경모 원장의 강력 추천 이렇게 하면 장수한다

欲治其病 몸의 병을 치료하고자 하면
先治其心 마음의 병을 먼저 치료하라

長壽 10則

1. 小食多齒(소식다치)
음식은 과식함이 없이 적게 먹고 많이 씹습니다.

2. 小肉多菜(소육다채)
고기를 적게 먹고 생선과 야채를 많이 먹습니다.

3. 小鹽多醋(소염다초)
음식을 싱겁게 먹고 식초를 많이 먹습니다.

4. 小酒多果(소주다과)
술은 적게 마시고 과일은 많이 먹습니다.

5. 小車多步(소차다보)
차를 적게 타고 많이 걷습니다.

6. 小衣多浴(소의다욕)
옷을 적게 입고 목욕을 자주 합니다.

7. 小言多行(소언다행)
말수는 적게 하고 실행함을 많이 합니다.

8. 小欲多施(소욕다시)
욕심을 줄이고 선행을 많이 베풉니다.

9. 小墳多笑(소분다소)
분노를 줄이고 많이 웃습니다.

10. 小煩多眠(소번다면)
번민을 적게 하고 잠을 많이 자도록 합니다.

<문의 282-7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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