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동영상 감시장치 개발 이지시스콤

대형슈퍼마켓, 지하주차장 등에는 반드시 감시용 CCTV 카메라가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감시용카메라는 비디오테이프를 정기적으로 교환해야 하고 장기간 보관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디지털 동영상 감시장치 DVR(Digital Video Recorder)를 개발, 생산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

이들 업체 가운데 회사 설립 3개월 만에 윈도우 2000 운영시스템에서 DVR을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여 주목을 받고 있는 용인출신의 이지시스콤 김태현 대표(33)가 있다.

지난 12일 경기 중소기업 종합지원센터에서는 도내 2000여 개 중소기업이 출전한 ‘2001 경기 종합수출구매상담회’가 있었다. DVR 개발업체인 이지시스콤도 이번 상담회에 참가했다.

김태현 대표는 “과거 아날로그 방식의 감시용카메라는 화질이 떨어져 실제 인물구별에 한계가 있지만 이를 디지털 방식으로 바꿔 보관과 화질이 뛰어난 DVR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며 “DVR 개발이 국내에서 처음은 아니지만 보드와 소프트웨어 모두 개발한 곳은 많지 않아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의 DVR 제품은 세계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가지고 있어 외국과의 경쟁보다는 국내경쟁이 치열해 몇 개 대기업과 중소기업에서 이미 세계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김대표는 “보안용 디지털 동영상 감시장치의 시장은 무한히 넓고 윈도우 2000 운영시스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은 적어 시장성이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지시스콤은 수원에 사무실을 두고 김대표를 포함해 회사설립에 함께 힘쓴 동료 4명이 근무하고 있다. 김대표는 “처음 용인에서 회사를 설립하려고 했지만 DVR제품과 맞는 대학연구소가 없고 이미 보육센터에는 다른 중소기업이 입주해 수원에서 사무실을 열게 됐다”고 아쉬움을 보였다. 또 “자본이 적은 중소기업은 사무실 입주 비용 등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다”며 “하지만 밤낮 가리지 않고 열심히 일하는 열정과 기술력으로 승부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시스콤은 국내 4개업체, 외국 3개업체와 가격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경기 종합수출구매상담회에서도 바이어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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