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의 핵심은 지방의회다. 지방자치의 주체와 객체는 주민이고, 지방의회는 주민을 대표하는 기관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제대로 된 지방의회 역할이 지방자치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해도 무방하다.지방자치의 추세는 중앙정부에서 지방정부로 권한을 이양하는 단체자치에서 지방정부의 권한을 주민에게로 이양하는 주민자치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결국 지방의회의 힘이 강화되는 것이다. 이와 동시에 주민투표와 같이 주민의 의견을 직접 묻는 직접민주제도도 확장되고 있다.우리나라의 지방의회는 어떤가. 권한과 지위, 지원 측면에서 미흡하다. ‘강 시장
도시는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일정한 공간적 범위다. 살아 움직이며 변화하는 조직체로서 유기체인 동시에 사람이 중심이기 때문에 인격체로 형성된 공간이기도 하다. 그 공간 속에서 사람은 일하고, 자고, 먹고, 놀고, 쉬기를 반복한다. 그 매개체는 자본, 즉 돈이다. 따라서 자본의 가치와 사람의 가치가 도시라는 공간 안에서 때로는 갈등으로, 때로는 조화로 표출한다.‘용인특례시’가 올해 1월 출범한다. 무엇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그 실체적 내용도 중요하지만, 1895년 군에서 1996년 시로, 2022년 특례시로 바뀐다는 것은 분명 양적
지방자치는 주민들 삶의 현장인 일상적인 생활 속에서 직접 연관된 문제를 스스로 고민하고 참여해 결정하는 ‘생활자치’에서 시작한다. 이러한 생활자치에 대해 보편적으로 정립된 정의는 없으며, 학자들마다 조금씩 다르게 정리하고 있다. 따라서 구체적인 개념과 범위와 내용에 관한 합의나 공감대도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우리나라는 그동안 분권에 초점을 맞춰 중앙으로부터 더 많은 권한을 이양받기 위해 학계와 자치단체들이 부단한 노력을 해왔다. 그 결과 30여 년 만에 지방자치법이 전면 개정되어 2022년 1월부터 시행하게 된다.주민조례청구권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 2019년에 ‘분권화 추진: 정책 입안자들을 위한 핸드북’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서 OECD는 지방분권이 강화될수록 주민 참여, 정책 혁신, 경제 성장, 시민 복지 등 사회에 광범위하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있다.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윤필환 연구원이 정리한 OECD 보고서에 나타난 지방분권의 의의와 효과는 다음과 같다. 지방분권을 지난 50년 동안의 중요한 개혁 중 하나로 보았다. 민주주의, 정부의 효율성과 책임성, 지역발전 등은 지방분권이 설계되고 구현되는 방식에 크게 좌우된다고
아직도 ‘한국은 작은 나라라 지방자치가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지방자치가 거의 완전한 형태로 운영되는 스위스는 남한 면적의 절반으로 인구 역시 870여만 명에 불과하다. 민족 분포가 독일계 65%, 프랑스계 15%, 기타 민족으로 구성돼 있으며 종교도 다양하다.그럼에도 외교·군사·수자원 등 몇 개 분야를 제외한 대부분의 사무가 캔톤(주 26개), 코뮌(기초 2408개) 정부에 자율권을 줘 기초정부의 경우 재정자립도가 무려 87%에 이르고 있다. 지방정부가 중앙정부에 재정을 지원해 주기도 한다. 우리로서는 상상이 가지
21세기 들어 지방정부의 두드러진 변화는 ‘지방의 국제화’ 또는 ‘국제화를 위한 지방화’ 현상이다. 지식정보화와 글로벌화를 통한 네트워크 패러다임이 지배하는 사회로 나아가고 있다. 민족·영토의 국가중심 사고에서 지방 중심 사회로, 국가 간 경쟁에서 지방과 도시 간 경쟁이 주축을 이루는 지방화 시대로 급속히 옮겨가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세계 도시 간 교류와 협력은 국가 간 갈등요소인 인종·이념·종교를 넘어 우리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세계 도시 간 교류를 대표하는 기구로 세계지방정부연합을 들 수 있다.
지방재정이 얼마나 부실한가를 알 수 있는 자료는 바로 이것이다. 작년 말 기준으로 그 지역에서 거둔 지방세로 해당 지역 공무원 월급조차 충당하지 못한 기초지방자치단체(시·군·구)가 절반을 훨씬 넘는다는 사실이다. 국가나 지방 행정은 대부분 돈(예산)을 쓰는 일이다. 그래서 세금을 거두어야 한다. 그 세금은 크게 국세와 지방세로 나뉜다.우리나라는 국세 대 지방세 비중이 올해 기준으로 75:25 정도이다. 그런데 이 세금을 쓰는 비중은 거꾸로 40:60이다. 중앙정부가 40% 정도 지출하고, 지방(지방교육포함)정부가 60% 정도를 지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