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수지구 공동주택 대표들과 소통 ‘각종 현황 점검’

공동주택 민생현장 소통버스킹 진행

2025-11-19     임영조 기자

용인특례시가 11월 12일 수지구청 대회의실에서 수지구에 있는 26개 공동주택 단지 입주자대표 39명과 함께 ‘공동주택 입주자대표회의 소통콘서트’를 열고 단지별 현안과 고충을 공유했다.

12일 수지구 공동주택 입주자대표회의 소통콘서트를 마친 후 기념해 촬영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는 약 2시간 50분 동안 진행됐다. 용인 시민의 80%가량이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점을 고려해 시는 올해 상반기부터 신축단지를 대상으로 ‘공동주택 민생현장 소통버스킹’을 다섯 차례 운영했다.

이 시장은 간담회에서 “대통령과 장관, 시장·군수가 함께한 회의에서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과 도시철도 동백~신봉선 신설 등 수지구 철도사업을 포함한 용인의 주요 철도사업을 정부에 지원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영동고속도로 동백IC 신설은 정부 승인을 받았고, 세종포천고속도로 동용인IC 신설 승인과 반도체고속도로 민자적격성 조사 통과 등 도로 사업도 상당한 진전을 보였다”며 “수지구 시민의 숙원인 경기남부광역철도와 동백~신봉선 신설이 내년 제5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드시 반영될 수 있도록 정부에 자료를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또 “단지별로 사정은 다르지만 시민의 불편을 덜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불편한 점이 있으면 언제든 말씀해 주시면 시가 함께 해결 방안을 찾겠다”고 했다.

시는 사전 접수된 45건의 건의사항 중 8건을 처리, 10건은 진행 중이며 15건은 검토 중이다. 법령상 제약으로 추진이 어려운 사안은 12건으로 집계됐다. 주요 건의는 △공동주택 관리·보조금 지원 확대(5건) △도시·건설(20건) △도로·교통(13건) △안전·환경(6건) △교육·문화·체육(1건) 등으로 나타났다.

포레나광교상현 입주자대표는 “단지 앞 전선 지중화 사업을 요청했는데 ‘검토 중’이라는 답변만 받았다”며 신속한 추진을 요구했다. 이 시장은 이에 “시민이 이해할 수 있도록 언제 어떤 절차를 거쳐 조치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안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천 현대1차홈타운과 죽전건영캐스빌 대표들은 노후 단지 개선을 위해 공동주택 보조금 확대를 요청했다. 이 시장은 “보조금을 취임 당시 14억 원에서 22억 원으로 늘렸고 내년에도 예산을 증액할 계획”이라며 “재정 여건이 어려워도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최대한 예산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교상현솔하임 입주자대표가 “정류장과 인도가 너무 좁아 불편하다”고 하자 시 담당자는 “경기도에 특별조정교부금을 신청한 상태”라고 답했다. 이 시장은 즉석에서 지미연 도의원에게 전화해 “해당 사업은 주민 안전과 직결된다. 꼭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고, 지 의원은 “반드시 챙기겠다”고 답했다.

이편한세상 죽전 프리미어포레 입주자대표는 “유치권 행사로 공원 출입로가 막혀 주민들이 고립돼 있다”고 호소했다. 이 시장은 “민간 분쟁이지만 시가 중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며 “필요하면 국민권익위원회 제소를 돕겠다”고 지시했다.

한화포레나 수지동천 입주자대표는 “지난해 소통콘서트에서 요청한 아파트 조건부 허가 문제를 시가 적극 해결해 줬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시장은 “공직자는 시민 입장에서 세심히 살피고 적극행정을 실천해야 한다”며 “시민 여러분께서도 현장에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언제든 알려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개 구를 순회하며 입주자대표회의와의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수지구에 이어 11월 19일 기흥구, 24일 처인구에서 간담회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