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기본계획 수립 용역 나서

용인특례시는 프로축구단 창단을 위해 프로축구단 창단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나섰다. 프로축구 창단은 민선 7기에서부터 계획했던 사업이다. 시장이 교체됐지만 현 이상일 시장 또한 프로축구 구단 창단에 뜻을 밝힌 바 있어 본격적으로 창단에 시동을 걸게 된 것이다.

용인시청 전경/ 제공 용인시
용인시청 전경/ 제공 용인시

◇시민구단VS기업구단 용역 결과 중요= 용인시는 9500만 원을 들여 프로축구단 창단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의뢰했다. 용역 결과는 내년 1월 말 안에 나올 예정이다. 시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창단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져야 할 사안이기 때문에 창단 계획 등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조심스럽다는 입장을 전했다.

일각에서는 성남FC 연고 이전 소문에 용인시가 인수하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있었다. 이에 체육진흥과 관계자는 “성남FC 인수는 낭설이다. 기업끼리라면 사고파는 구조가 가능한데 성남FC의 경우, 전형적인 시민구단으로 인수가 가능한 구조도 아닐뿐더러 인수할 이유도 없다”면서 “시민구단 인수보다 용인시가 새로 창단하는 게 낫다”고 일측했다.

모기업이 주체가 되는 기업구단과, 시가 운영하는 시민구단의 차이는 운영비를 어디서 지출하느냐의 차이라고 볼 수 있다. 기업이 주체가 될 경우, 선수와 감독, 코칭스태프 등의 연봉부터 운영비를 기업에서, 시민구단은 시에서 지출한다.

이 가운데 시민구단의 경우 시 예산으로 지출해야 하는 점 때문에 일부 시민들은 시민구단보다 기업구단을 선호하기도 한다.

시민구단으로 운영하면 시민이 구단에 대한 주인의식이 생겨 구단 운영에 관심을 가질 뿐 아니라 지역을 연고지로 삼은 구단을 해당 지역 시민이 고정 팬이 될 가능성이 높아 장기적으로 시민구단 운영이 장점이 크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프로축구단 창단 환영하는 용인시민?= 24일 열린 용인특례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김운봉 의원은 프로축구 창단과 관련해 “프로축구 창단하려는 의지가 있는데, 시민들의 의견을 묻고 진행하는 것인가”라고 질문했다.

이어 “이미 창단하기로 결정을 내린 후 설문조사를 시작하는 것도 문제지만, 용인 소재가 아닌 업체를 용역으로 정해 최종 부적합으로 나오면 용역에 투입된 시비가 낭비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미르스타디움에 축구장이 지어졌지만, 주차 문제도 있으며 시민들이 쉽게 자주 찾아갈 수 있는 곳이 아님에도 서둘러 진행하는 것에 대해 시기상조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우려했다.

실제 프로축구 창단을 두고 일각에서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시민구단으로 창단할 경우 발생할 예산과 더불어 K리그 1부로 승격하지 못할 시 신생 구단으로서 흥행 문제를 안고 갈 수 있어 팬층 확보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팬층 확보 시 승격하지 못하더라도 티켓 판매와 유니폼 판매, 구단 상품 등에 대한 수입이 담보될 수 있는 반면, 고정 팬층이 없는 경우 자칫 마이너스 구단이 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또, 프로축구 창단 시 유소년 육성을 가장 핵심 기능으로 운영하는 용인시 축구센터와 프로구단 유소년 육성 기능이 겹쳐 센터의 역할이 애매해질 수 있다.

프로축구단 창단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통해 적합하다는 결과가 나올 시 용인시가 기업구단과 시민구단 중 어떤 형태로 구단을 창단할지, 용인시축구센터가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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