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대 3부자’ 홍재설 독립지사 가문 선양 다각도로 이뤄져야”
뮤직다큐 ‘만주 독립군 이야기-오광선’도 선보여

그간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용인 2대 3부자’ 독립운동 가문 역사 발굴 세미나가 용인독립운동기념사업회 주최로 지난 16일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순국선열의 날 추념식과 뮤직 다큐 ‘3대에 걸친 만주 독립군 이야기-오광선 가문’ 제작 발표를 겸해 진행됐다.

16일 용인독립운동기념사업회 주최 학술세미나가 열렸다.
16일 용인독립운동기념사업회 주최 학술세미나가 열렸다.

학술세미나는 △1주제 : 일제 사료를 통해 본 3.28 용인 독립만세 운동 △제2주제 : 홍재설 가문 2대의 민족운동 순으로 이뤄졌다.

1주제는 독립운동을 탄압하고 독립운동가를 범죄인으로 다뤘던 일제의 시각과 기록을 바탕으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었다. 발표를 맡은 김명섭(단국대) 박사는 500여 명의 주민들이 용인 모현에서 출발해 포곡-김량장으로 이어지는 1919년 3월 28일 용인만세시위를 중심으로 살펴봤다.

이에 통해 확인할 수 있는 3·28 용인 독립만세운동의 특징은 △1919년 3월과 4월의 봄을 뜨겁게 달군 용인 읍내에서의 독립만세운동은 3월 24일 김량장공립보통학교 졸업식을 계기로 일어난 학생만세시위가 발화점이 되었다는 점 △ 릴레이 방식으로 전개된 만세운동은 사전에 충분한 협의가 있었던 것으로 여겨진다는 점 △3월 28일 용인 전역 연합시위가 준비(모의)되었을 가능성 등을 제기했다.

김 박사는 연구 및 선양과제로 △발굴되지 못한 사망자와 부상자, 피검자에 대한 조사와 발굴, 공훈 상신 작업 △체계적인 3·1 만세운동 및 피해현황, 의병과 독립투쟁 사료의 수집과 조사, 발굴과 전시방안 모색 △보다 체계적인 연구와 문화사업 발굴 등을 들었다.

토론에 나선 김상수 시의원은 “고향에서 전개된 위대한 3.28 만세운동의 실상을 이해하는 계기가 돼 기쁘고 감동적”이라며 “포곡의 자랑인 홍재설 지사님과 두 아드님 홍종욱·종엽 선양사업에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제2주제는 ‘홍재설 가문 2대의 민족운동’으로 김태근(용인학연구소장) 박사가 맡아 세간에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사실들을 발굴해내는 성과를 거뒀다. 고종 양위 반대투쟁에 홍재설 지사 활동 자료가 단편적으로만 남아 있긴 했지만 홍종욱 지사의 현장목격담 기록을 통해 당시 생생한 상황 파악과 홍재설 지사의 실제 4촌 형이 되는 홍재칠 지사 발굴이다.

김태근 박사는 “이번 기회에 용인지역 독립 운동 관련 유적과 유물에 대한 정비와 함께 체계적 관리를 통해 지역의 자부심을 함양하는 교육자료로 활용돼야 한다”며 “특히 이번 발표의 주인공인 홍재설 지사 가문 2대 3부자 금어리 소재 묘역 접근로를 확보해 순례길로서 후대들의 역사교육의 현장 될 수 있도록 조치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토론에 나선 황미상 시의원도 “용인특례시의 새로운 정체성 확립에 자랑스런 용인 역사의 축인 3.1운동이 부각돼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도 ‘2대 3부자’ 홍재설 가문같은 훌륭한 독립지사 발굴과 자취가 묻어있는 장소를 성역화하는 일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학술세미나 좌장을 맡은 김창희(머내여지도)대표의 매끄러운 진행으로 열띤 토론이 이뤄져 더 의미를 더했다는 평가다.

한편 용인독립운동기념사업회는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80여 명이 참여해 후원회비를 바탕으로 매년 다양한 용인독립운동 알리기와 선양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가입 문의 : 용인문화원 031-324-9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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