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조 편집국장
임영조 편집국장

“용인 농업르네상스 리더 되기를”

‘환경교육 르네상스’ 돛을 달다

용인 르네상스 도시재생으로 꽃 다시 핀다

“어르신 웃는 용인 만드는 게 복지르네상스”

용인르네상스 도시 밑그림 그리기 착수

용인르네상스! 시민과 잘 통하는 시민소통관 모십니다

최근 용인시가 보낸 보도자료 제목이다. 이상일 시장이 취임 50일을 맞아 8월 연 언론브리핑에서 공개한 시정 비전인 ‘함께 만드는 미래, 용인 르네상스’에서 나온 르네상스를 적극 활용한 제목이다.

용인으로 오가는 도로 곳곳에 설치된 행정구역 안내판에도 흰색과 검은색이 조화를 이룬 바탕에 ‘용인 르네상스’가 적혀 있다. 그렇게 용인은 르네상스 시대를 맞았다. 적어도 행정적으로는 말이다.

용인시는 보도자료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다방면으로 르네상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농업은 물론이고 환경 복지 여기에 도시개발 정책까지 대상이다. 말 그대로 전방위다. 역사에서 르네상스가 어떤 의미인지는 알 수 있는 자료를 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대체로 문화부흥이란 용어가 연관어가 된다. 삶과 문화가 직렬화된 현실에서 민선 8기 시정 비전인 르네상스는 결국 우리 일상 부흥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봐도 될 듯하다.

그런 이유에서일까. 시가 활용도를 높이고 있는 르네상스란 용어가 그리 부정적으로만 느껴지지 않는다.

전국이 침울하다. 어느 누구도 인정하고 싶지 않은 참사가 대한민국 수도 한복판에서 일어났다. 정부가 나서 국가 차원 정한 애도기간도 다 지났다. 하지만 많은 용인시민은 여전히 슬픔을 넘어 충격에 휩싸여있다.

참사도 그로 인한 슬픔도 모두 사람 속에서 나온다. 신앙하는 대상인 신의 영역이 아니다. 용인 르네상스를 외치는 민선 8기 용인시가 곱씹어야 할 것은 ‘인본주의’다.

용인시는 과도할 정도로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한 세대가 지날 세월인 30년 전과 비교해 용인시는 분명 형태도 달라졌으며 가치도 다른 도시가 됐다. 속내를 따져도 질적으로 변화를 가져왔다. 한 번쯤 조율이 필요한 시대임이 틀림없어 보인다. 그 조율을 뜻하는 또 다른 용어가 르네상스라고 이해된다.

이상일 시장이 힘줘 강조하는 ‘용인 르네상스’가 단기 유행이나 구호에 머물지 않기를 바라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르네상스는 곧 일상의 부흥이나 재생을 넘어 그 중심에 인간 근본을 둬야 한다.

취임 100일이 지나니 하나둘 이상일 시장 행정 색채가 표출되기 시작한다. 인사나 조직 개편, 나아가 도시개발 방향까지. 르네상스란 용어에 덮여 본질이 보일지 모르겠지만 분명 이 시장 철학이 행정에 투영되고 있다.

이에 맞춰 평가도 속속 나오고 있다. 한쪽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반면 부정적으로 보는 시민도 있다. 이 시장도 모든 것을 귀담아듣고 있을 거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행정을 펼칠 때다. 시민들은 벌써 공약을 지켜야 한다고 옥죄고 있다. 누구는 ‘용인 르네상스’ 결과가 무엇이냐고 묻는 목소리도 곧 낼 것이다. 여차저차 하다간 4년 뒤 르네상스는 행정구역 입간판에만 볼 수 있는 볼품 없는 구호에 머물지 모른다.

깊은 고민 없이 그저 갈지자 부흥에 치우친 르네상스도 이상일 시장이 바라는 용인시 미래 모습과는 거리가 먼 방향이다. 용인 르네상스가 나갈 방향은 정해져 있고 이는 이 시장도 잘 알고 있다. ‘함께 만드는 미래, 용인 르네상스’라고 하지 않았나. 앞서지도 뒤처지도 외면하지도 말고 시민과 함께 용인 르네상스를 제대로 해보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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