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부리그 진입 목표···”더 많은 지원 필요”
"드론축구 장애인 즐기기에 적합, 두뇌 발달 탁월"

지난해 12월 창단한 용인시장애인드론축구단 상상그이상팀(장정규, 김종진, 임철호, 이필주, 장재경, 김춘용)이 11월 첫 친선경기를 앞두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내년 드론축구 3부리그 진입을 위해 1주일에 1회씩 모든 팀원이 모여 2시간씩 훈련하고 있는 이들은 무인동력비행장치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는 드론 베테랑들이다. 드론축구는 탄탄한 기본 실력이 밑바탕 돼 있어야 5명이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

내년 3부리그 진입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훈련에 집중인 장애인드론 축구단.
내년 3부리그 진입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훈련에 집중인 장애인드론 축구단.

화려한 드론기술이 보는 재미를 더하는 드론축구는 한 팀당 5명씩 총 10명이 참가한다. 탄소 소재의 보호 장구에 둘러싸인 40㎠되는 드론공을 골대에 넣어 승부를 가리는 레저 스포츠로 경기는 각 3분씩 3세트로 진행된다. 선수들의 협동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2019년부터 손발을 맞춰온 상상그이상은 그 어떤 팀보다 탄탄한 단합을 자랑하며 첫 시합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장애인이 즐기기에 더 할 나위 없는 스포츠= 장애에 따라 다르겠지만 장애인이 극적인 레저 스포츠를 즐기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드론축구는 다른 스포츠보다 참여하기도 편하고 보다 쉽게 즐길 수 있다고 상상그이상 팀원은 극찬했다. 손을 계속 사용하기 때문에 좌뇌, 우뇌 발달에 탁월한 것은 물론 경기를 하면서 스트레스도 해소할 수 있다. 이에 드론축구팀에 관심을 가지는 젊은 장애인이 최근 부쩍 늘었다.

2019년 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마련한 4차 산업 교육을 들으면서 드론에 흥미를 느낀 이들은 드론축구 조종은 또 다르다는 것이다. 일반 드론보다 더 세밀한 조종이 요구되기 때문에 손 감각 유지를 위해 매일 연습해야 한다.

장정규 선수는 “손으로 조종하다 보니 손의 느낌을 잊으면 안 된다. 그래서 매일 연습하는 게 중요한데 연습장 대여 비용이 만만치 않아 1주일에 한 번씩 연습하고 있다. 연습량이 부족한 상태”라고 말했다.

드론축구단 관계자가 드론공을 손보고 있다.
드론축구단 관계자가 드론공을 손보고 있다.

드론축구는 직접 조종해 경기를 하다 보니 드론끼리 부딪혀 파손될 때가 많다. 그럴 때마다 선수들이 직접 비용을 지불하는 상황이여서 부담된다는 이들은 용인시에서 조금이나마 지원을 늘렸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상상그이상팀은 시 공모 사업을 통해 일부 비용을 지원받고 있지만 연습장 임대비용으로 다 사용하는 실정이다. 이에 더 많은 장애인 참여를 늘리고 향후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지원을 더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이들 목표는 분명하다. 11월 첫 시합에서 우승해 그동안 쌓아온 실력을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나아가 내년 대한축구협회에서 운영하는 3부리그에 합류해 입상하는 게 목표다.

“매일 연습할 장소만 확보돼도 좋을 것 같습니다. 드론축구는 탄탄한 기본기가 있어야 하는데 그러려면 매일 연습하는 게 중요합니다. 지금보다 연습량이 는다면 상상그이상은 비장애인팀과 겨뤄도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합니다”

용인시장애인드론축구단은 선수를 상시 모집한다. 지원하고 싶으면 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 문의하면 된다.(문의 031-287-7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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