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미

이태 전 여름이었다. 서울 광화문에서 용인행 좌석 버스에 오르는 한 여성을 우연히 만났다. 잘 알고 지냈던 터라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데 그녀에게선 음식냄새가 풍겼다. “아, 이 냄새요? 음식봉사를 하고 오는 통에…” 미안한 듯 웃는 그 미소가 참 아름다웠다.

유연미(54) 용인희망연구소 대표다. 2009년 발족한 이 단체는 지역 NGO 단체와의 네트워크, 연대, 소통을 핵심가치로 삼고 있다. 최근엔 생활 속에서 소소하게 나누는 나눔리더 양성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지역을 알아야 정주의식과 애향심이 생긴다는 생각에 ‘우리마을 역사기행’도 추진 중이다.

<사랑나누미>라는 봉사단체를 꾸려 전국구(?)로 활동하지만 소외된 주변을 챙기는 일에도 늘 관심이 많은 유연미 대표가 후원독자 운동에도 참여했다.

“건강한 신문은 기자들의 올바른 언론관도 중요하지만 제대로 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야만 가능하다고 봅니다. 지역신문 힘든 처지, 전 압니다. 꾸짖지만 말고 도움을 줄 때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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