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키워드로본용인 줌인4] 아파트커뮤니티

신도시 아파트 입주가 늘어가면서 아파트단지를 중심으로 주민들이 스스로 공동체문화를 만들어가는 추세가 증가하고 있다. 더 나은 주거환경에 대한 욕구에 의해 자발적인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이를 통해 다양한 필요와 요구를 담아내며 만족도를 높여간다.

이러한 공동체 문화는 특정한 문화공간을 통해 주민들이 교류하고 소통하는 창구가 되고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주민참여를 유도한다. 개별 아파트단지별로 여건에 맞게 꾸려지는 공동체문화는 자체적으로 커나가면서 새로운 생활양식을 만들고 삶의 질을 고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바람직하다. 신도시의 아파트단지별 문화활동들을 다시 살펴보자.

#별빛 음악회 열리는 신봉동 삼성쉐르빌A

신봉동 삼성쉐르빌은 산자락 숲속에 모여있는 빌라단지다. 지난 가을 연세솔리스트 앙상블의 초청공연으로 두 번째 ‘별빛음악회'를 열어 단지 주민들 뿐만 아니라 이웃주민들까지 초청해 음악을 선사하고 문화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음악가로 활동하는 주민의 협조를 얻어 가을밤 별빛이 흐르는 가운데 음악회를 개최해 주민들끼리 만남의 시간을 갖고 생활속에서 음악을 접하는 의미를 자리매김했다.

살고 있는 곳의 지리적인 환경과 여건을 살려 마련한 주민들의 자발적인 음악회 개최는 쉽지않은 일이다. 더구나 2회 연속으로 치러지면서 지속적인 음악회로 기대를 모으고 많은 주민들이 공감하고 있다. 이웃 주민들에게 끼친 영향도 커서 부러움을 사고 음악회 개최에 대한 희망을 품게 했다.

#분수가의 영화관람 상현동 두산위브A

무더운 여름날 시원한 물줄기가 솟구치는 분수가에 둘러앉아 차가운 맥주를 마시며 영화감상을 할 수 있다면 어떨까?

꿈같은 이야기가 아니다. 상현동 두산위브아파트는 지난 여름 아파트단지내 중앙 분수대에 설치된 자막을 통해 영화감상을 했다. 퇴근 후 반바지차림의 아빠와 아들이 함께 손잡고 나왔고 온 가족이 저녁 산책을 나왔다. 부녀회에서 마련한 맥주와 음료수를 마시며 주민들끼리 대화를 나누고 영화도 봤다.

월드컵 때도 전 주민이 분수가에 모여 함께 경기를 보며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고 한다.

부녀회에서는 노래교실을 열어 취미생활을 도모하고 입주자대표회는 주민들의 건강복지를 위해 의료지원 시스템을 마련해 실지로 많은 혜택을 입고 있다.

▲ 구성 삼성래미안아파트

#장미도서관 주인 구성 삼성래미안A

구성읍 삼성래미안2차아파트는 마을도서관의 필요에 대해 공감하고 입주하면서 자발적으로 구성된 ‘도서관을 만드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도서관건립에 대한 꿈을 키워왔다.

도서관 자원봉사자들은 타 지역의 여러 도서관을 탐방하고 도서관 내부 구성과 인테리어 등의 외적 준비와 도서관의 기능을 담당할 내부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하나씩 실행에 옮겼다. 모든 활동사항은 소식지를 만들어 전 주민들에게 공지하고 어린이 글쓰기지도와 어머니독서교실, 어린이 생태교실, 도서관 자원활동가 워크숍 등 다양한 강좌를 진행하고 방학이면 한시적으로 도서관을 개방했다. 어린이도깨비장터를 열어 아나바다운동을 실천하고 주민들의 만남의 장터를 제공하며 도서기금 마련을 위한 모금행사도 벌였다.

이제 개관을 눈앞에 두고 겨울방학을 이용해 도서 분류작업을 하고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하는 ‘겨울방학 탐방'을 계획하고 있다.

▲ 상현동 상떼빌아파트

#책사랑도서관 상현동 상떼빌A

상현동 만현마을 상떼빌아파트는 소실봉 자락에 자리잡은 공기좋고 전망좋은 아파트단지로 유명하다. 지난 가을에는 만현공원이 들어서 주민들의 주거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지난 달 개관1주년을 맞은 ‘책사랑도서관'은 주민들의 사랑을 받으며 주민활동의 중심이 되고 있다. 관리사무소 건물 2층에 위치한 도서관은 주민들의 합의를 이끌어내기까지 1년여 시간이 걸렸다. 입주자대표회와 부녀회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지속적인 신간도서를 구입해 마을주민들이 손쉽게 책을 접할 수 있는 역할을 하게 됐다.

또한 주민들의 자원봉사로 어린이놀이미술교실, 주부영어공부방, 토피어리등 취미교실 운영으로 주민들이 취미, 교양, 문화강좌를 단지내에서 할 수 있게 했다.

헬스장과 탁구교실 운영으로 주민들의 건강생활을 위한 공간도 마련했다. 이러한 운영활동들은 주민들의 자원봉사로 이뤄지고 있다.

▲ 동천동 써니밸리아파트
#독서실과 도서실 동천동 써니밸리A

동천동 써니밸리아파트는 입주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도서실을 마련하고 독서실까지 만들어 주민들의 단합된 힘을 보였다. 준비기간이 부족해 시설이 완비되지는 않았지만 제공된 도서 천여권을 활용해 주민들의 독서공간을 마련하고 28석의 최신식 독서실을 갖추었다.

자원봉사를 자처하는 주민들의 자발적인 열의는 주민들에게 주거환경에 대한 자부심을 심어준다는 의미에서 뜻깊은 일이 되고 있다.

도서관 자원봉사자들은 도서관을 중심으로 아파트주민들이 함께 가꾸어갈 앞으로의 계획으로 희망에 가득 차 있다.

▲ 신봉동 한화꿈에그린아파트
#주민문화원 일구는 신봉동 한화꿈에그린A

신봉동 광교산 언덕에 위치한 한화 꿈에그린아파트는 지난 봄 입주한지 얼마 되지 않아 부녀회원들의 적극적인 활동으로 문을 연 주민문화원.

이제 3기 수강생을 모집하는 주민문화원은 단순히 취미, 교육 강좌 프로그램이 아니라 주민들에게 없어서는 안되는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창고로 사용하던 한 모퉁이를 활용해 주민들의 욕구를 담아내고 있는 문화원은 종이접기, 아동미술, 풍선아트, 천연비누화장품, 수채화, 한자, 일본어, 리본, 바둑, 독서지도, 글쓰기 등의 강좌를 통해 남녀노소 전 주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강사와 수강생 모두 주민들로 구성돼 남다른 애정을 더한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시간표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

지난 달 18일~19일까지 작품전시회를 열고 직접 만든 천연비누를 실비에 판매하는 등 활기차게 움직이고 있다. 또한 65세 되신 어르신들은 무료로 강좌를 제공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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