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규 전 자민련 지구당 위원장

주요경력
47년 기흥읍 신갈리 출생
강남대 행정학과 재학중
경기도 의회의원 15대 총선출마
라이온스 경기도 부회장
용인시 축구협회장
수지신협 이사장
자유민주연합 지구당 위원장

-자민련위원장 임명장을 받고 3일만에 한나라당에 입당을 했는데.
▶결과는 갑자기 나타난 현상으로 보이겠지만. 입당까지는 교감이 있었습니다.

-교감은 누구와 나누었습니까?
▶입당 권유를 핵심 당직자로부터 받았습니다.

-단지 3일만 인데 그 안에 이루어졌습니까?
▶그렇습니다.

-지난 4일 김종필 총리까지 참석한 자민련 원내 지구당 모임에도 참석해 격려금까지 받은
적이 있다는 얘기가 한나라당 타 후보 쪽에서 나오고 있는데요?
▶전혀 낭설입니다. 경기 북부 수해 대책 일환으로 경기도내 위원장들만 모인 거였어요.
김종필 총리는 오지도 않았습니다.

-갑작스런 한나라당 입당 동기를 밝혀 주시죠.
▶아까 말한 핵심 당직자의 권유가 있었습니다.
또 현 한나라당의 뿌리인 민자당에 몸담고 있었기 때문에 옛날 조직에 다시 돌아간 것입니
다. 친정 복귀인 셈이죠. 또한 정서적으로도 부합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한나라당의 공천
을 받고 싶다는 입장을 가지고 입당했습니다.

-일반 당원도 아니고 지구당 조직책으로서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 텐데요?
▶자민련 조직책 임명장을 받기 전부터 어느 정도 회의감을 가지고 있었어요.
너무 장기적으로 위원장직에 대해 공석인 채로 남겨뒀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힘도 빠지고
자신의 위치를 돌아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결심에 대한 책임은 분명히 할 생각입니
다.

-과거 민정당에 몸담았던 사실에 대해 부끄럽게 생각한다는 말씀을 인터뷰 중에 밝힌 적이
있지 않습니까?
▶그 얘기는 5공 당시 대통령 선거인단으로 체육관 선거에 참여해 한 표 행사를 함으로써
독재 정권에 협조하지 않았느냐 하는 의미에서지 정당생활을 한 것 자체에 대해서가 아니었
습니다.

-항간엔 당에서 보궐 선거 출마와 관련된 조건을 달고 임명장을 주자, 이에 대해 반발이라
는 측근들의 해명이 있던데 사실입니까?
▶공동 여당 내에서 어느 쪽으로 공천을 주든지 당 지도부 차원에서 결정할 문제입니다. 중
앙당에서는 공천과 관련해 국민회의에 양보해야 한다는 말을 한적은 없습니다. 조건부 임명
설은 전혀 사실과 다릅니다.

-철새 정치인이라는 비난에 대한 생각은 어떠십니까?
▶소신을 가지고 한 결정이니까 감수 해야죠. 또, 제가 정치인의 범주에 듭니까?국회에 입문
해보지도 못한 상태이니까 정당인 일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정당인으로서도 바람직스
럽지는 않다고 봅니다.

-그러면 자민련 탈당에 대한 배경은 뭡니까?
▶우선 자민련의 정체성이 없습니다. 상징처럼 되었던 내각제 대 국민 공약이 유보됐지 않
습니까? 국민으로부터 신뢰감을 상실한 것입니다.
내각제 문제를 가지고 선거 때 호소를 했고 지지를 받아 출범시켰는데, 결국 좌표를 잃은
것입니다. 두 번째는 국민회의가 신당 창당을 선언한 상태입니다. 과연 자민련의 앞날이 불
투명하지 않느냐 하는 장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염려됐습니다.

또 하나는, 공동 여당이 되다 보니까 독자 후보를 내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정당의 존립 근거는 독자성을 가져야 하지만 후보를 내서 정권을 창출하는 독자성이 있어야
됩니다. ‘이번에는 우리, 다음에는 너희’ 하는 것은 당원들 의사와는 전혀 관계없는 것이
아닙니까? 위의 뜻에 의해서만 결정되어지는 구조가 문제입니다.
정당의 공천으로 입후보해서 당선되는 게 목표인데 그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돼 탈당한 겁니
다.

-현 용인시정의 핵심과제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후보가 되면 다시 인터뷰할 기회가 있지 않겠습니까 정책적인 사안은 그때하지요. 다만
한가지 말씀드린다면 공직사회가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로 봅니다. 안정을 찾
도록 제도적 물적 방안을 빨리 마련해야 합니다 도시기반 시설문제 등 산적한 과제가 있지
만 다음 기회에 하죠

-본지 여론 조사 결과 전문성과 개혁성을 후보 선택의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고 있음이
나타났습니다. 본인은 거기에 적합한 인물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흔히 행정 전문성을 많이 얘기하는데 그 점에서 뒤진다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도의원 활동을 통해 행정을 파악했습니다. 의료 보험조합 이사장 6년, 수지 신협이사장을 현
재 하고 있습니다. 또, 만학도의 한 사람으로서 행정학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개혁성에 관
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비리에 물들지 않았고 이권 개입한 적이 없습니다. 주위로부터 청렴
성을 인정받고 있고 저 자신 그것을 긍지로 느끼고 있습니다.

-자민련 당원들에게도 하실 말씀이 있을 텐데요?
▶당적을 바꿈으로 해서 도와준 자민련 당원 여러분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습니다.
그분들과 인간 관계가 소원해지는 것을 바라지는 않습니다. /우상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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