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축구대회 미리보기3]동우만앤휴멜

▲ 지난해 시민신문사기 직장축구대회서 우승을 차지한 동우만앤휴멜 축구팀.(사진 맨 왼쪽이 서상율 감독)

강자는 철저히 준비하되 여유롭다.

(주)동우만앤휴멜(Dongwoo Mann+Hummel·이하 동우) 축구팀의 첫인상이다. 직장축구대회 첫 출전인 2회 대회에서 준우승, 지난해 3회 대회에서 우승을 한 동우팀은 이번 대회 역시 강력한 우승 후보다. 작년 대회 우승팀인 만큼 다른 팀들의 심한 견제가 예상되지만, 동우팀이 그것을 두려워하는 기색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다. 그 만큼 땀과 노력으로 철저하게 준비를 했고 이제 여유 있게 대회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용인시청과 결승전. 일진일퇴의 치열한 경기는 1대1 무승부를 기록하며 결국 승부차기에서 동우의 우승이 결정됐다.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뤄낸 성과였기 때문에 더욱 값진 승리라고 자평한 동우팀이었지만 우승의 기쁨을 마냥 만끽할 수만 없었다. 동우산업 초대 설립자인 고 이춘성 사장의 서거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추모와 애도 뜻으로 동우팀은 당시 우승기를 아직까지 펴보지 않았다.

“이번 대회 반드시 우승기를 펄럭이며 샴페인을 터뜨리겠다"고 말하는 서상율 감독 눈빛이 예사롭지 않d았다. 시종일관 여유 있는 그의 모습에서 우승에 대한 확신이 느껴졌다.

하지만 올해 동우팀의 성적은 그리 좋지 못했다. 작년 우승한 횡성군수배 직장축구대회에서 올해 예선 탈락하는 등 부진을 겪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임성범 동우 축구동호회장은 “올해는 축구동호회 내실을 다지는 해"라고 규정하고 “여성 CEO 특유의 섬세함이 사원복지 등 회사 경영 전반에서 변화를 보이고 있고, 축구동호회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이 함께 이루어지고 있다"며 동우만앤휴멜 축구는 대외적 성과를 최우선 하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이 진정으로 축구를 즐길 수 있는 문화가 되었다는 것이 임 회장의 설명이다.

임병욱 축구팀 기술위원에게 올해 전략을 물었다. ‘측면공격'으로 대표되는 최근 세계 축구 경향을 앞서 이야기한 임병욱 기술위원은 동우팀 역시 그 흐름 안에서 독창적인 전략이 구사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즉 동우를 만나는 팀은 측면돌파만 봉쇄한다고 게임이 수월해지지 않을 것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올해도 동우만앤휴멜팀의 선전이 기대된다.

윤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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