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하늘에 날벼락이다’.
김학규 전 위원장과 함께 움직이지 않고 당에 남아있는 당원들의 표현이다. 도지부나 중앙
당의 반응도 크게 다르지 않다. 조직책 임명후 단 3일만에 전격 한나라당에 입당으로 지구
당 사무실은 문이 잠겼고 허탈한 감정들을 여전히 감추지 못하고 있다.

중앙당 김영일 조직국 부국장은 “한나라당으로 가기전에 여당연합공천 후보로 낼 예정이었
다. 고양시 후보가 국민회의 소속인 만큼 충분히 (자민련후보가 연합공천 후보로)가능성이
있었다”며 협상단계에서 여지가 없어진데 대해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또 “만약 이번 공천이 아니면 내년 총선은 당신’이라고 말했다”며 언론을 통해 전해진‘
연합공천 후보 불망론’을 펼친 김 전위원장의 논리를 반박했다. 경기도지부의 한 간부도
“아무말도 없이 가버려 신문을 보고서야 알았다”며 아무말도 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공동여당의 한축이자 타지역의 당세에 비해 처지지 않는 것으로 평가됐던 자민련 용인시 지
구당. 앞날은 어떻게 될까.
우선 조직책으로 임명됐던 김학규 전위원장이 탈당계를 중앙당에 발송하고 중앙당이 이를
확인함으로써 사고지구당이 됐다. 이범상 수석부위원장을 비롯한 주요당직자는 우선 시내
모처에 임시사무실을 마련하고 곧 공간을 마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당도 머지않아 조직책 직무대행을 선정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김 부국장은 “부위원장
단이 있기 때문에 당을 추스려 연합공천 후보를 적극 밀도록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가
급적 내주 중 직무대행을 선정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그간 조직책을
희망했던 박승웅씨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상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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