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함께만들어요6

▲ 도서관을 만드는 사람들이 주민들에게 마을도서관운영기획안을 설명하고 있다.
장미마을 삼성래미안2차 마을도서관만들기 운동이 점점 구체화되어가며 도서관을 만드는 사람들은 마을도서관 조성에 한발 다가간 느낌이다.

오랫동안 연구 검토하며 준비해온 기획안을 만들어 주민들에게 알리는 자리를 마련한 것. 그러나 한편으로 그동안 다양한 주민문화활동으로 도서관의 기능과 역할을 홍보하고 지지층을 형성해가는 과정에서 도서관을 만드는사람들은 몇가지 어려운 일에 봉착했다. 일부 주민들이 이해가 부족해 시작도 하기전 운영상의 애로사항을 들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한 것.

이들 일부 주민들은 마을도서관만드는 일에 무관심하고 협조적이지 않아 도서관만드는 사람들을 힘들게하기도 했다. 이에 도서관만드는사람들은 기획안 상정을 앞두고 공들인 사업이 인식의 부족으로 한순간에 무너질까 우려해 고민에 빠지기도 했다.

더구나 공간조성에 가장 많은 비용이드는 바닥과 벽 시공을 입주자대표회 승인을 거치면 아파트건설사에서 해주겠다는 의사를 밝혀온터에 입주자대표회가 재구성되어 여지껏 추진되어온 사업진행상황을 다른 동대표들이 잘모르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이에 도서관만드는사람들은 반장들의 도움을 받아 70%이상의 주민동의서를 받았다.

드디어 지난 18일 도서관을 만드는사람들은 입주자대표회장과 부녀회장, 이장을 비롯한 반장 20여명이 모인 자리에서 그간의 활동과 조사를 통해 만든 마을도서관 운영기획안을 도면을 보며 설명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를 가졌다.

주민들은 복합문화공간으로서 도서관조성에 공감하면서도 아파트자체의 하자문제와 아파트를 둘러싼 대내·외적인 문제가 시급함을 강조하며 주민들이 함께모여 머리를 맞대고 여러 가지 일들을 조속히 해결해야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마을도서관은 책과 문화활동을 매개로 지역의 어린이와 주민들이 편하게 만나 함께하는 주민들의 문화, 정보 사랑방으로의 역할을 하고자하는 주민들이 입주전부터 온라인상에서 논의돼온 사업을 아파트입주후 뜻을 같이하는 주민들이 하나 둘 모이면서 구체화되어왔다.

‘도서관을 만드는사람들’은 2004년 1월부터 도서관만들기사업을 계획하고 본격적으로 준비활동에 들어가 여러 가지 주민문화사업을 펼치며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화합을 이루며 마을공동체 문화를 형성해왔다.

마을도서관 운영기획안을 보면 마을도서관의 설립취지와 주변환경 현황, 장미마을 도서관 운영목적과 도서관 건립시 아파트에 미치는 영향, 도서관 운영상의 장·단점등에 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또한 도서관 공간구성과 운영원칙, 자료선정 및 운영 인력과 운영계획의 방향, 운영예산 확보방안, 관계법령까지 조사되어 있어 도서관만드는 사람들의 그간의 노고와 치밀함, 세심한 주의가 엿보여 도서관을 만들고자 하는 열망을 알 수 있다.

도서관운영기획안 설명을 마치며 박영순씨는 “도서관 운영기획안은 말그대로 안건이다. 65평 공간은 우리 주민모두의 공유면적이므로 이공간의 활용과 운영은 주민모두의 몫이다.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주민들이 함께 만들어가야한다”고 말했다.

도서관 운영 계획의 방향에서 보이듯이 마을도서관은 책을 보고 , 빌려주는 기본 업무와 정보창고로서의 역할뿐 아니라 이용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반영하여 지역주민이 관심을 기울이게 하는 시발점이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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