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의회 의원 공약 이행 점검

전문성 살린 공약 실천도 다수
지역 주민들 3년 성과 체감 못해

2018년 치러진 제7대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당선돼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 제8대 용인시의회 의원 임기 종료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비례대표를 포함해 역대 최다인 29명으로 구성된 시의회는 그간 인구 100만 대도시에 걸맞은 기초의회로 역할을 해왔는지는 내년 공식적으로 임기가 마무리되면 평가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내년 선거 출마를 점치고 있는 의원 개별적으로는 지난 임기동안 어떤 활동을 했냐에 대한 평가는 지금부터 이뤄질 때다. 3년 전 선거 당시 후보별로 선거 공약집을 통해 내세운 공약을 중심으로 이행 현황을 살펴본다.
왼쪽부터 김기준 이은경 김운봉 의원

용인시 기초의원 라선거구는 기흥구 구갈동 상하동 상갈동 보라동(+지곡동)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2018년 이 선거구에서는 김기준 의장이 3선에 성공했으며, 이은경, 김운봉 의원도 각각 재선에 성공했다. 이들은 용인 대표 구도심이 된 이 일대 활성화를 위한 공약 뿐 아니라 당시 국가적 이슈였던 안전도 약속했다. 임기 1년을 앞둔 현재 3명의 시의원이 활동하고 있는 라 선거구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원도심 활성화 사업 그리고 문화 공약은= 라선거구는 기흥구를 넘어 용인에서도 오래된 도심지에 해당된다. 이에 따라 구도심 공동화 현상으로 지역 상권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이에 김기준 의장은 △구도심 활성화를 위한 상갈동과 구갈동‧신갈동 도시재생 사업 본격 추진 이은경 의원도 △구도심 도시재생 활성화 추진을 위한 연구활동 및 정책 제안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김운봉 의원 역시 △ 민속촌 진입로 테마거리 조성 등 그간 구도심 활성화 방안으로 언급된 부분을 공약하기도 했다.

하지만 3년이 지난 현재까지 용인시는 선거 직후인 2018년 11월 지역균형발전 및 도심 공동화 현상을 막기 위해 수립한 2025 용인시 도시재생 전략계획에 라 선거구는 사실상 빠져 있다. 최근 정부 도시재생 뉴딜 신규 사업으로 지정돼 본격적인 사업이 추진 중인 신갈오거리 일대와도 이 지역은 다소 거리를 두고 있어 현재로서는 지역구 도시재생 사업 추진 및 활성화란 공약성과는 미흡한 상태다.

그나마 이은경 의원이 공약으로 내건 △주민참여 도시재생추진과 마을공동체 만들기 활성화 사업 참여 확대는 시가 정책적으로 나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이다.

문화 관련 공약도 한계를 보인다. 이들 의원들의 사실상 공통적으로 공약한 내용은 김기준 의장 △경기어린이박물관 백남준 미술관 뮤지엄 파크 사업 활성화, 이은경 의원 △경기도립박물관 경기어린이 박물관 백남준미술관 통합 뮤지엄파크 리뉴얼 주변 환경 개선(시도 매칭사업), 김운봉 의원 △박물관 문화거리 조성 및 주차장 확보 추진을 내 걸었다. 하지만 관련 사업 대상지 주변은 크게 변화된 것이 없다. 해당지역 주민들도 주변 환경 개선 효과가 그리 크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기초의원 라선거구 3인 주요 공약>

사통팔달 기흥구 중심에 담은 안전 공약은= 3명의 의원이 지난 선거에서 내세운 공약 중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부분이 교통과 안전분야다.

그중 김운봉 의원은 △분당선 연장(기흥~공세~동탄~오산) △기흥역~신갈오거리~청연마을~흥덕~상현역 지하철 신설 △영덕동~상하동 신갈우회도로 개설공사 △써니밸리~진흥연결도로 조기 착공 추진 △삼가~대촌 고속도로 조기 완공 지원 △진흥더루벤스 일원 도로개설 공사 등이 있다. 이중에서 삼가~대촌 조기 완공 등은 공약을 실천했지만 철도 등 다수 사업은 이번 임기 동안에는 힘들 가능성이 높다.

김기준 의원도 △신갈우회도로 조속한 개통으로 교통 정체 해소 △지곡동 내부 연결도로 확장을 위한 도시계획도로 추진 등 비슷한 공약을 내놨다.

이외 김운봉 의원 △서울 광역버스 노선 신설 추진, 김기준 의원 △보라지구 광역버스 확충 및 기흥역세권 굿모닝버스 신설도 성과로 이어졌다.

의원별 핵심 공약 실천 살펴보니= 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은경 의원은 전문성을 살려 △유니버설 디자인 적용 공약 범위 확대 △범죄예방 도시환경디자인 적용한 공공시설물 개선 △경전철 스크린도어 설치 추진 △BF인증 신축 건물 적용 안정화 추진 등은 공약을 이행했거나 성과로 평가할 만큼 진척을 보였다. 이외도 △신호등 횡단보도 과속 신호위반 단속 카메라 등 생활 불편 시설 문제점 파악 및 개선 △동네 작은 도서관 활성화 주민 참여 확대 등도 성과를 보였다는 평이다. 하지만 다수 공약이 추진 확대 제안 등 구체화되지 못해 성과유무를 단정하기에는 한계가 많다.

김기준 의원이 내놓은 △공공장소 개방형 무료와이파이 서비스 확대 △전기자동차 충전시설 확대 설치도 성과를 냈다. △기흥구 난개발 방지 위한 도시개발 경사도 강화 조례 개정도 현실화시켰다. △초중고 공기청정기 보급 등 미세먼지 대책강화도 국가 차원 정책과 맞물려 시행됐으며, △어린이집 누리과정 확대와 △가정형 어린이집 운영 보호책 강화 역시 국가 사업 연장선에서 이행됐다. 하지만 △상하동 아주레미콘 이전과 △친환경 도시계획수립 추진 구갈레스피아 내 놀이시설 및 소공연장 신설은 여전히 숙제로 남았다. 김 의원의 경우 8대 하반기 의장으로 외부활동을 해 지역구 챙기기에 다소 한계가 있었다는 평도 있지만 3선 관록에 못 미친다는 지적도 있다.

김운봉 의원은 교통 관련 공약이 상당수다. 이외는 김기준 의원과 같은 △상하동 아주레미콘 이전을 임기 내내 추진하고 있으며, △기흥역 환승주차장 건설은 성과로 이어졌다. △방과 후 책임돌봄이 전면 확대, △산모와 영아 돌봄서비스(친정엄마 서비스), △보육질 향상을 위한 보육교사 휴게시간 보장 적극 추진 공약도 국가 차원의 행정과 맞물려 성과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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