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개발붐에 교통 정체 등 벌써부터 걱정

용인역 GTX 환승센터 구상도(사진출처 용인시)

국토교통부 주관 GTX 역사 환승센터 시범사업 공모에서 우수 환승센터로 지정, 기본구상을 위한 위·수탁 협약이 진행됐다.

용인시는 이 사업과 관련해 국고보조금 1억5000만원을 확보, 플랫폼시티사업을 공동 추진하고 있는 용인도시공사와 위‧수탁 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관련한 조례에 따라 공사는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 사업을 대행할 수 있다는 근거에 맞춰 진행된 것이다.

이에 따라 도시공사 한국도로공사와 공동으로 GTX 용인역 복합환승센터와 경부고속도로 연계 환승시설 구축과 관련한 전반적인 검토에 나선다.

주요 내용은 우선 장래 교통‧환승‧시설 이용수요 예측에 이어 도시개발과 연계한 환승지원시설 규모 및 설치도 검토할 예정이다.

GTX 용인역은 분당선과 교차하고, GTX 역사 중 유일하게 고속도로(경부·영동)와 인접한 곳이다. 이에 맞춰 용인시는 이곳에 고속도로를 지나는 버스와 환승이 가능하도록 특색 있는 복합환승센터 구상을 제안했다.

용인시는 고속도로 상부 간이 정류장을 통해 수도권으로 접근하는 이용객이 용인역에서 GTX로 환승할 수 있도록 했고, 버스터미널을 계획해 경부고속도로 혼잡 완화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용인시가 구성한 용인역 활용 방안이 관심을 받는 이유는 그간 개별적으로 구상에 머문 대중교통 체계를 한곳에 모았다는 점이다. 말 그대로 종합 환승센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가 되는 이유기도 하다.

호재 두고 시민들은 기대에 앞선 ‘걱정’=플랫폼시티 사업은 용인시뿐만 아니라 경기 남부권 지형에 변화를 줄만큼 대규모 사업이다. 여기에 이 사업 부지 일대에는 이미 다수의 공공기관 부지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더해 옛 경찰대 부지도 인접해 있는 상황이다. 시민들은 주변 개발 호재에 반색하면서도 교통난 대해서는 확실한 대응책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플랫폼 시티 개발부지 인근인 수지구 풍덕천동 옛 에너지관리공단과 기흥구 마북동에 옛 서울우유 부지가 있다. 풍덕천 부지에는 주거형 오피스텔 총 528실, 마북동 부지에는 999세대 규모 아파트 단지가 건설 중이다. 차질 없이 공사가 진행될 경우 2024년경부터 입주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수지구 풍덕천동 수지구청 인근 사무실에 근무하는 박모씨는 “에너지관리공단 부지가 개발되기 시작하면서부터 시끌해졌다. 플랫폼시티에 환승센터가 들어선다는 말에 지주들 외에는 걱정도 많다”라며 “본격적으로 사업이 진행되면 일대 교통문제나 각종 불편함이 발생할 것이다. 개발로 편한 부분도 있지만 불편한 점도 많아지게 될 것”이라며 대책을 요구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옛 경찰대 부지 개발과 관련해 광역차원의 교통정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다시금 집중되고 있다.

구성농협 인근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는 윤모씨는 “지난해부터 서울우유 부지 아파트 개발이 시작됐다.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서는데 여기에 경찰대 부지까지 개발되면 교통난이 심각해질 것”이라며 “주민들이 아무리 걱정해도 용인시나 국토부나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지 않고 시간만 가고 있다. 플랫폼 시티나 옛 경찰대 부지 개발은 용인시만 문제가 아니다. 경기도나 중앙정부가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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