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용인교통시민연대 발족 본격 활동
단계별 추진 요구…열쇠 쥔 안성이 관건

19일 처인구 모현읍 모현레스피아에서 열린 '광주용인교통시민연대'발대식에 참석한 주민들이 경강선 연장 수정노선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추가검토사업에 선정된 경강선 연장(광주 삼동~용인~안성)에 대해 단계별 추진을 요구하는 용인·광주시 주민들이 공동으로 단체를 구성하고, 본격 행동에 나섰다.

용인시 처인구 주민들과 광주 태전·고산지구 아파트 주민들 등으로 구성된 ‘광주용인교통시민연대’(아래 시민연대)는 19일 모현읍 모현레스피아에서 발대식을 갖고,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에 경강선 연장사업이 반영되기 위해서는 단계별 추진이 필요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연대는 경강선 연장 ‘삼동~용인~안성’ 구간을 1단계(광주 삼동~용인 처인)와 2단계(용인 처인~안성)로 나눠 단계적으로 추진하자는 입장이다. 시민연대는 이날 “경강선 삼동~안성 연장노선은 4차 국가철도망계획이 아닌 추가검토사업으로에 분류돼 사실상 사업 추진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1단계로 삼동~처인구간을 제4차 계획에 올려 우선 추진한 뒤 나머지 구간은 2단계로 분리해 5차 계획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해야 경강선 연장사업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삼동~안성구간은 경제성분석에서 비용 대비 편익이 1.0을 넘기지 못했고, 단선으로 변경한 후 간신히 1.0이 나왔으나 실질적 사업성은 그보다 떨어질 것”이라며 “삼동~처인 구간은 B/C 값이 1.2 이상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하며 단계별 사업추진이 가능하도록 지자체와 정치권, 시민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처인구 주민들은 지난 16일 백군기 시장 등과의 간담회에서 “경강선 연장 중 삼동~용인만 잘라서 하자는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이대로는 4차에 포함되지 못할 뿐더러 5차에도 포함되지 못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단계별로 추진하자는 것”이라며 “별도의 대안이 없다면 삼동~용인 구간을 우선 추진해 용인~안성선의 5차 반영 확률을 높여야 한다”고 제안한 바 있다.

간담회 뒤 백 시장은 “철도사업은 계획이 확정돼도 개통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주민들 우려에 깊이 공감한다”면서도 “국토교통부는 우리 시와 광주, 안성 3개 시의 협의가 선행돼야 노선 수정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며, 처인 지역의 합의가 전제돼야 한다”고 밝혀 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수정안을 반영하는 데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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