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고등학생이 말하는 ‘고민과 꿈’ 화폭에

안진우의 드림레이스(dream race)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에 있는 한국미술관은 청소년 플랫폼 안진우 개인전 ‘꿈의 흐름’ 전을 23일까지 연다. 평범한 고등학생인 그는 미래에 대한 고민과 꿈을 화폭에 담아냈다. 다양한 작품 속에 자신의 관심을 반영한 안진우군은 강아지, 고양이, 말 등과 대화하는 듯 눈을 마주친 이미지들, 작은 텍스트들과 이미지들이 모여 거대한 형상을 이룬 비행기, 그리고 특히 입체화 된 자동차의 디자인 메이킹 등을 완성했다. 이 모든 주제는 그의 꿈을 그대로 반영할 것들이다.

일반적으로 꿈은 여러 의미가 있다. 하나는 프로이드가 정의한 바와 같이 일종의 허상, 즉 무의식의 반영이자 이루지 못한 욕구이며, 또 현재 나의 힘으로는 불가능하지만 실현의 가능성을 가진 소망,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이자 이루기 위해 노력 중인 목표의 의미다. 안진우 군은 이러한 여러 가지 꿈의 해석을 적절히 혼합해 작품을 완성했고 관객들에게 공감을 전한다. 코로나19로 인한 불안한 사회적 분위기의 해소에 대한 꿈과 자동차 디자이너가 되고자 하는 꿈 등 허상이자 소망, 그리고 목표를 차근차근 작품에 그려냈다.

‘Attention!’, ‘상어가족’과 같은 작품은 동물들이 주인공이다. 우아한 자태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홍학과 마치 사람과 같이 목욕을 즐기는 상어들은 ‘허상’이지만 동물에 대해 남다른 애착을 가진 작가의 ‘무의식’을 반영했다. 어린 시절부터 꾸준히 승마를 즐긴 그는 말과 공감대를 형성해 말의 표정과 의미를 온전히 작품에 담아내 보는 이들에게 다양한 해석의 의미를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현재 팬더믹으로 느껴지는 불안감을 앞으로 점차 나아질 것이라는 소망으로도 표현했다.

이번 전시는 특히 자동차와 관련한 작품이 많다. 안진우군의 궁극적인 꿈, 즉 목표는 자동차 디자이너이다. 무의식의 허상이 아닌 스스로 움직이고 만들어 갈 수 있는 의식화 된 꿈이다. 2D의 디자인에서부터 3D의 구체적인 형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하며 목표를 향한 계획을 시도하고 있다. 차량의 속도감, 승차감 등을 느낄 수 있는 배경표현과 동물에 대한 애정에서 비롯된 색상 및 형태 등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안진우의 <꿈의 흐름>은 경기도와 용인시가 지원하는 2021 지역문화예술 플랫폼 육성사업으로 기획됐다. 전시 기간 동안 작품에 대한 관람자의 이해를 높일 수 있는 큐레이터의 해설 프로그램, ‘미술이 내게 닿다’를 상시 운영한다.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예약방문으로 관람할 수 있다. 매 시간 당 예약 가능 인원은 5명 이하다.(문의 031-283-6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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