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2년 만에 50만건 돌파…배달앱도 6월 운영
삼성전자서 지역경제 활성화 위해 10억원 구매

용인시 지역화폐인 '용인와이페이'

2019년 4월 발행에 들어간 용인권 지역화폐 용인와이페이(이하 와이페이)가 2년여만에 발행 건수가 전체 인구 절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충전액은 935억원3000만원이며, 사용액은 826억2000여억원으로 88%에 이른다. 앞서 용인시는 코로나19 위기로 타격을 입은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올해 와이페이를 1561억원 규모로 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용인시에 따르면 와이페이 사용처(가맹점)는 270여 업종에 3만4700여곳에 이른다. 세부내용을 보면 일반음식점이 1만100여곳으로 가장 많으며, 이‧미용실 등 보건‧위생업체가 3470곳으로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영업 제한을 강하게 받은 노래연습장, 골프연습장 등 문화 취미 업체도 3320여곳이 가맹점으로 등록했다.

와이페이 사용처 중 고객들에게 할인 또는 쿠폰 등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특별가맹점은 7일 기준으로 총 128곳이다. 지역별로는 처인구에 80% 이상 밀집해 있다. 특히 처인구 김량장동 일대에 특별가맹점이 밀집해 있다는 점도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

특별 가맹점 대부분은 최소 5%에서 최대 10%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으며, 제공기간은 업체별로 다소 차이가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용인시 홈페이지 상단 메뉴에서 분야별 정보-경제 분야에 들어가면 확인할 수 있다.

충전식 선불카드 형태의 와이페이는 BC카드 단말기가 있는 전통시장, 사회적경제기업, 연매출 10억원 이하 용인시 관내 소상공인 사업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 가운데 용인시는 지역화폐 활성화를 위해 고령자 운전면허증 자진반납 지원금, 공무원 복지포인트 등을 지역화폐로 지급했다.

여기에 3일 삼성전자는 가정의 달을 맞아 지역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10억원 상당의 ‘와이페이’를 구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위축된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동참하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구매한 와이페이를 회사 내부 행사와 직원 시상의 부상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시는 삼성전자가 구매한 와이페이가 지역 내 소상공인 업소에서 사용되면 소상공인 뿐 아니라 민간소비 촉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와이페이’를 구매해준 삼성전자에 통 큰 결정에 감사한다”며 “이 같은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지역경제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공공배달앱 배달특급 앱 화면

6월 공공 배달앱도 본격 가동= 와이페이가 본격 가동된 지 2년이 지난 가운데, 지역소상공인은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와 관련한 재난기본소득 등 공적 지원금이 지역화폐로 지급돼 사용 편리성을 높였다는 평이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가 마련한 공공 배달앱 배달특급도 이르면 6월 중순경에 본격 시행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이에 맞춰 3월부터 가맹점 모집에 들어가 현재 1600여곳에 이르는 업체가 등록을 마쳤다. 이를 기반으로 6월부터 배달특급을 본격적으로 가동해 최종 3000여 업체가 동참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배달 관련 업종이 용인시 전체에 8000여곳 가량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가맹점 확대를 위해서는 민간 배달앱이 구축한 기존 시장과 어떤 형식으로 경쟁해 선점효과를 최소화 하냐는데 달려 있다.

배달특급은 경기도와 경기도주식회사가 개발한 것이다. 중개수수료가 기존 민간 배달앱에 비해 저렴하며, 지역화폐로 온라인 결제도 가능해 편리함에서도 뒤지지 않는다.

시는 “배달특급 사용을 활성화해 관내 요식업 소상공인들의 실질적인 매출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배달특급은 지난해 12월 1일 서비스 개시 후 7일 현재 도내 11개 시·군에서 서비스 중이다. 특히 지난달부터 수원 등 대도시에 배달특급이 상륙함에 따라 거래액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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