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반영
경강선 연장 노선은 추가 검토 사업으로

용인시가 2019년 추진한 철도망구축계획 연구용역에 포함한 철도 신설 계획. 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는  분당선 연장만 반영됐다.
용인시가 2019년 추진한 철도망구축계획 연구용역에 포함한 철도 신설 계획. 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는 분당선 연장만 반영됐다.

용인시 철도망 구축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기흥에서 오산을 오가는 분당선 연장 사업이 국가 차원에서 추진되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22일 한국교통연구원 주최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연구’ 온라인 공청회를 열고 국가주도 철도망 주요 사업구간을 공개했다. 이들 구간은 향후 10년(2021~2030)간 추진될 예정이다.

이번 계획안에는 수도권 교통난 해소를 위해 기흥에서 동탄을 거쳐 오산까지 이어지는 분당선 연장이 반영됐다. 이는 수도권 교통 혼잡 해소 차원에서 추진되는 것으로, 수도권 외곽 주요 개발지역과 서울 간 이동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 노선이 연장되면 기흥에서 오산 간 출퇴근 시간이 46분에서 24분으로 단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노선 주변에 위치한 기흥구 보라동과 고매동 일대는 최근 대규모 유통시설이 들어서는 등 지속적인 교통량 증가로 주민들은 불편을 호소해왔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선거 당시 분당선 연장노선을 공약으로 내걸어 현실 가능성을 높였다.

여기에 맞춰 백군기 시장을 비롯해 지역 정치권도 가세해 정부를 찾아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했다. 이어 지난해 용인시와 오산시가 공동 발주한 분당선 연장노선 비용 대비 편익(B/C) 수치가 국가 철도망 계획 반영 기준보다 높게 나왔다는 점도 최대한 강조해왔다.

국가철도망 계획에는 시가 추진해왔던 경기 광주시 삼동역에서 처인구 포곡읍 에버랜드를 지나 이동을 거쳐 안성까지 이어지는 경강선 연장 노선이 추가 검토사업으로 선정돼 향후 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가능성에 불씨를 당겼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경강선 연장사업 구간이 너무 길고, 사업비도 너무 커서 운영수익이 매우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철도망 계획에 반영되더라도 추후 진행되는 예비타당성조사에서 떨어질 것이 거의 확실해 보이기 때문에 반영이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시는 2019년 백군기 시장이 직접 분당선·경강선 연장, 동발~부발선 신설 등 3개 현안을 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해 줄 것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 지난해 11월에도 손명수 국토교통부 제2차관을 면담하는 등 다방면으로 접근해 정치력을 발휘했다.

백 시장은 “대통령 공약사항이기도 한 기흥~동탄~오산 분당선 연장 노선이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안에 반영돼 기쁘다”며 “노선 반영을 위해 힘 써주신 김민기 국회의원과 경강선 연장 추가 검토사업 반영을 위해 노력해 주신 정찬민 국회의원께도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에서 추진해 왔던 3개 노선은 철도 불모지인 용인 동남부 지역의 교통난 해소와 지역 간 균형발전 차원에서 반드시 추진돼야 하는 만큼 확정이 결정될 때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찬민 의원도 “경강선 연장 사업이 추진되면 장기적으로 위례신사선 추가 연장(위례~삼동) 노선 등과 연결됨으로써 파급효과가 기대되며, 용인 지역 주민의 서울 강남권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제고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은 향후 10년간 철도망 구축의 기본 방향을 담고 있는 중장기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공청회 결과를 바탕으로 철도산업발전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올해 상반기 계획안을 확정·고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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