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는 미르스타디움 전체 부지에 보조경기장, 수영장 등을 갖춘 실내체육관 등을 건립하는 활성화 계획을 수립했다. /사진 함승태

재원 조달ㆍ대중교통 연계 등 관건

경기 용인시가 용인미르스타디움 활성화를 위해 전체 부지를 활용 방안 마련에 나섰다. 

용인시는 6월까지 미르스타디움 전체 부지 22만여㎡를 활용하기 위해 시민과 전문가, 체육인 등의 의견을 수렴해 ‘용인미르스타디움 활성화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미르스타디움을 스포츠 경기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문화·체육시설로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활성화 계획에는 보조경기장과 씨름장, 인공암벽장, 수영장을 갖춘 반다비체육관, 무장애 녹색 놀이터 등의 추가 건립과 이를 활용하는 방안이 담길 예정이다. 

먼저 경기도체육대회 유치를 위해 30억원의 예산을 확보한 보조경기장은 오는 11월까지 건립할 예정이다. 제2종 공인육상경기장 승인을 추진하고 있는 보조경기장에는 6레인을 갖춘 육상장과 다목적구장, 부대시설을 설치해 전국육상대회를 유치할 계획이다.

또 2023년까지 씨름장과 인공암벽장, 무장애 녹색 놀이터 등을 조성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350억원을 투자해 50m 수영장을 갖춘 반다비체육관을 건립해 남녀노소, 장애인 구분 없이 누구나 체육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것이 시의 구상이다.

무장애 녹색 놀이터는 기존 상상의숲과 연계해 어린이들이 다채로운 신체활동과 문화예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양동필 체육진흥과장은 “2011년 미르스타디움 착공 당시 주경기장을 비롯해 1800석 규모 보조경기장, 볼링장(32레인), 체육공원 등을 구성할 계획이었지만 예산 부족으로 주경기장만 건설해 남은 부지에 대한 이용률이 떨어져 부지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 왔다”며 “지난해 자전거 도로를 연결해 접근성을 높이는 등 미르스타디움을 용인을 대표하는 종합경기장으로 만들기 위한 토대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백군기 시장은 “용인미르스타디움을 장애인 비장애인 구분 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즐겁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자 어린이들이 언제나 찾고 싶은 곳으로 만들 것”이라며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내년 경기도종합체육대회 성공 개최는 물론 용인시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반다비체육관 건립 등을 위한 재원 조달 방안과 당장 내년에 개최하는 경기도종합체육대회 개·폐회식 장소로 활용될 용인미르스타디움 주변에 대한 교통이 문제다. 보조경기장 건립 예산은 확보한 상태지만 씨름장이나 반다비체육관 등에 대한 예산 확보가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체육진흥과 관계자는 “300억원 가량 시비가 필요하지만 수영장은 국비를 신청하면 49억원까지 받을 수 있다”며 “15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미르스타디움 외에 인근 사설 주차장과 반다비체육관 부지, 용인시청 주차장 등을 활용하면 도민체전 개·폐회식으로 인한 주차문제는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동필 과장은 “5월까지 경기도종합체육대회 종목별 대회가 치러지는 시설에 대한 실사를 마치면 보건·교통부서와 협력해 의료 및 교통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2018년 문을 연 미르스타디움은 처인구 삼가동 22만6000㎡에 육상장(8레인), 투척장, 도약장 2곳 등을 갖춘 3만7155석 규모의 주경기장이 있다. 

 

저작권자 © 용인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