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주일 110명 신규 발생
가족·지인 등 산발 감염 확산

3~4월 용인시 코로나19 확진자 현황(4.9 오후 6시 기준)

경기 용인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4주 연속 100명대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1주일(4.3~9일 기준) 새 신규 확진자가 전주보다 3명 많은 110명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용인시가 시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한 코로나19 확진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3일부터 최근 1주일 동안 110명의 확진자가 새로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수지구가 44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기흥구 42명, 처인구 16명 순이었다. 특히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매일 20명 이상 확진자가 발생했다.

무증상 확진자수는 27명(24.5%)으로 3월 두 번째 주 이후 4주 만에 20%대로 감소했다. 그러나 4월 무증상 확진자 비율은 30.4%(42명)로 여전히 30%대를 유지했다.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확진자도 이번 주에만 21명 발생해 무증상 확진자를 통한 감염 사례도 꾸준한 상태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5일 코로나19 대응 현황을 전하면서 “최근 한 주 특정한 집단의 집단감염 사례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확진자를 중심으로 가족이나 지인 등으로 이어지는 산발적인 감염이 지속되고 있다”며 전했다. 이어 “직장, 종교시설, 다중이용시설 등 그동안 집단 감염이 다수 발생했던 장소에서 꾸준히 감염이 확인되고 있는 사실로 미뤄볼 때 지역사회에 광범위하게 누적된 감염의 전파 고리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짐작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실제 최근에도 기흥구 교회 관련 확진자가 8일까지 이어졌고, 서초구 실내체육시설, A교회 및 집회, 요양병원 관련 확진자가 산발적으로 발생했다.

기본방역수칙 강화, 적용시설 33곳으로 확대
지난 5일부터 다중이용시설에 적용하는 기본방역수칙이 4개에서 7개로 확대됐다. 적용 시설도 기존 24곳에서 33곳으로 늘었다. 스포츠경기장, 미술관·박물관, 도서관, 키즈카페, 국제회의실, 마시지 업소 등에서도 반드시 기본방역수칙을 지켜야 한다.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때에는 거리두기 단계와 관계없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마스크를 벗는 행동은 금지된다. 다중이용시설 출입자는 전자출입명부 등의 출입자 명부를 작성해야 하는데, 수기로 출입자 명부를 작성할 경우 ‘누구 외 몇 명’이 아닌 이용자 모두 기재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유흥시설과 콜라텍, 홀덤펍 등의 업소는 전자출입명부만 사용해야 한다.

백군기 시장은 “음식 섭취를 목적으로 하는 식당, 카페 등의 시설 외에 음식 섭취가 전면 금지된다”면서 “기본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을 경우 업주에게는 300만원, 이용자에게는 최대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되는 만큼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9일 기준으로 용인시 누적 확진자는 관내 2242명, 관외 238명 등 총 2480명으로 늘었다. 관내 등록 확진자 가운데 201명은 격리·치료 중이고, 2015명은 완치돼 격리에서 해제됐다.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진 용인시민은 26명으로 전주보다 1명 더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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