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갈수기 영향 원인, 재이용수 방류”
용인환경정의 “방류 이후 계속 점검해야”

악취 민원이 발생한 성복천 일대.

용인시 수지구에 있는 소하천 성복천·정평천·성서천 일대에서 악취가 난다는 주민들 제보가 잇따르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악취가 난다는 수지구 일대 소하천은 주민의 삶의 질 향상 등을 위해 시에서 2010년부터 3년 간 90억원을 들여 정비공사를 실시한 곳으로 2014년 아름다운 소하천 공모전에서 수상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불순물 등이 발견되고 하천 인근에서 악취가 난다며 온라인 카페, SNS 등에 주민들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주민들은 한국지역난방공사 용인지사 관로보수 공사와 관계가 있는 것 같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국지역난방공사 용인지사에서 사용하고 남은 재이용수를 상류로 보내서 수량을 유지했는데 지난달 13일부터 관로 누수 보수 공사를 진행함에 따라 재이용수를 상류로 못 보내게 된 것이다. 이로 인해 수량이 줄어들면서 악취가 나는 것 같다고 주민들은 추측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지역난방공사 용인지사 관계자는 “공사가 3월 말에 끝났다. 공사 기간 동안 물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악취가 난 것 같은데, 공사가 끝났으니 문제가 해결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주민들은 악취가 이어지자 용인환경정의에 악취 관련 제보를 하며 생태조사를 의뢰했다.

용인환경정의는 “해마다 성복천 일대 생태조사를 실시했는데 이번에 시기가 돼 조사했더니 육안으로 봐도 상태가 좋지 않다”며 “수지구청에 조사가 필요할 것 같다고 전달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용인시는 악취 원인을 갈수기를 포함한 수량문제로 파악해 이달 1일 재이용수를 방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라고 용인환경정의 관계자는 말했다. 한 관계자는 “방류수가 들어오면 수량이 늘어나면서 일시적으로 악취 해결에 도움이 되겠지만 해결책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재이용수 방류 이후에도 악취나 불순물이 올라오는지 담당 부서에서 계속 확인하고 점검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재이용수 방류가 소하천 일대 악취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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