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폭우 내리면 흙 쏟아질까 걱정”
용인시 “철망 설치 마쳐, 공사 조속 마무리”

이달 정식 개장을 앞둔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 소재 한 근린공원이 아직 마무리 공사 중인 가운데, 인근 주민들이 비탈길 등이 위험해 보인다며 안전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용인시 공원조성과 관계자는 “임시 개장이여서 그런 것”이라며 “이번 주 내로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용인시에 따르면 해당 공원은 1만3490㎡ 규모로 175억원 예산을 들여 지난해 4월 공사를 시작했다. 공원 안에는 편백치유숲, 전망쉼터, 빛공해완충림 등 총 14개 주제로 나뉘어 조성됐다. 

그러나 공원 인근에 대단지 아파트를 비롯해 최근 입주를 끝낸 아파트가 있어 임시 개장 전부터 공원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가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준공 전 임시 개장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23일 오후 해당 공원에는 평일 낮 시간대에도 적지 않은 주민들이 산책하고 있었다. 공원 곳곳에는 공사가 마무리 되지 않아 차단막 등으로 통행을 막아 놓은 곳도 있었으며 이날도 여전히 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공원에 산책 중인 성복동 주민 한모(53)씨는 “일부 경사면이 가파르고 흙이 갈라져 있더라. 폭우라도 쏟아지면 흙이 흘러내릴 것 같아 위험해 보인다”라면서 “임시로 개장한 걸 알지만 공사 완성도에 대한 의문이 드는 게 사실이다. 이런 점을 신경 써서 제대로 마무리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공원조성과 관계자는 “안전 관련 민원이 꽤 들어와서 우리도 잘 아는 부분이다. 임시 개장한 탓에 아직 마무리가 안 됐는데 이번주(28일) 내로 안정화시킬 예정”이라며 “겨울철에 공사해서 해빙기에 흙이 갈라지는 현상이 보이고 있는 것 같다.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면 안쪽에 철망을 설치해 놨고 신경 써서 마무리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용인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