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길 기대”
지원청, 마을교육공동체로 확대 계획 

용인교육지원청이 지난해부터 설립 준비에 박차를 가한 용인몽실학교가 20일 처인구에 위치한 옛 유아교육진흥원에서 개소함에 따라 관내 학생들 참여가 원활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12명의 학생과 10명의 마을교사가 개소식에 참여해 워크샵을 통해 프로그램 방향성 등을 모색했다.  

몽실학교는 학생이 꿈을 스스로 실현하는 자치배움터로, 일반적인 학교가 아닌 학생 복합 문화공간의 성격을 가진다. 학생들이 방과 후 시간이나 주말에 자발적으로 찾아와 배우고 싶은 내용을 스스로 기획하고 실행하는 공간으로 용인을 포함해 경기도 내 총 8곳이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앞서 몽실학교 리모델링이 멈추는 등 개소 전까지 몇 차례 난관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용인교육지원청은 용인학생자치회 임원학생 6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94%가 ‘청소년만을 위한 학습공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임을 경기도교육청에 호소한 것으로 전해진다. 처인구에 시작한 이유는 3개 구 중 처인구가 지난해 학생자치활동이 가장 높은 곳(초등학교 17%, 중학교 55%, 고등학교 47%)이기 때문이다. 

이에 용인교육지원청 몽실학교 관계자는 “몽실학교 개소가 처인구에서 진행된 만큼 이곳을 구심점으로 처인구 교육환경이 개선되고 학생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자리 잡길 기대한다”라고 설명했다. 

용인몽실학교는 ‘우리가 하고 싶은 것으로 세상을 이롭게 하자’라는 슬로건 아래 △청소년 스스로 주인이 되는 삶을 누릴 수 있는 배움터 △미래의 꿈을 이루어가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는 배움터 △공동의 비전과 목표를 공유하고 민주적으로 운영하는 청소년 배움터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더불어 교사 및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마을교사가 지원함에 따라 마을교육공동체를 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용인몽실학교 마을교사 전근영씨는 “용인에도 청소년들이 미래사회에 대비할 수 있는 시설과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기쁘고, 용인몽실학교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몽실학교에서 행복한 청소년기를 보냈으면 한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몽실학교는 올해 미래형 학생자치 배움터를 기반으로 2022년 체험형 미래교육 플랫폼 조성을 2023년 지역사회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용인 학생자치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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