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교육·제작 공간 기흥 동백3동에 마련
 

이르면 올해 하반기 용인에도 지역주민을 위한 영상교육제작소, ‘지역영상미디어센터’가 들어선다. 용인시는 경기도가 ‘지역영상미디어센터’ 조성을 희망하는 시·군을 대상으로 한 공모에서 최종 대상지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지역영상미디어센터는 유튜브 영상이나 단편 영화 등 영상물이나 팟캐스트, 오디오북 같은 음성 콘텐츠 등의 제작 방법을 배우고, 제작은 물론 상영 지원까지 받을 수 있는 지역주민을 위한 영상교육 및 제작 공간이다.

경기도는 2010년부터 지역영상미디어센터 조성을 지원했으며, 현재 부천·고양·성남·수원·화성·의정부·군포시 등 7개 시가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2014년 개관한 수원영상미디어센터의 경우 교육실, 스튜디오, 라디오 방송실, 전문편집실, 기자재실, 미디어도서관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지역영상미디어센터가 선정됨에 따라 용인시는된 10억원의 도비를 지원받게 됐다. 이 예산은 지역영상미디어센터 시설 조성(공간 리모델링비)과 영상 제작을 위한 장비 구입비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김종석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영상콘텐츠 크리에이터(유튜버)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이 많다”면서 “지역영상미디어센터가 미디어시대에 영상이나 오디오콘텐츠 제작에 관심 있는 주민은 물론 주민 간 소통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용인시 마을미디어 활성화 방안을 위한 간담회’를 주관한 용인시의회 전자영 의원은 “활동이 다양해지고 있는 마을미디어 활동가들의 오랜 바람이었는데, 내년부터는 다른 시에 더부살이 하지 않아도 돼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용인시 문화예술과 박명숙 문화정책팀장은 “이미 다른 지역에 미디어교육과 제작을 할 수 있는 센터가 있다는 것을 파악 중이었는데, 용인시민들이 인근 수원이나 성남시 등의 미디어센터를 이용하는데 불편을 겪고 있다는 민원도 있고 해서 공모에 응모하게 됐다”며 “시민을 대상으로 미디어 교육을 진행해 마을미디어 활동가를 양성하고, 장비 대여 및 영상 제작 등을 지원하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용인시 지역영상미디어센터는 기흥구 동백3동 신동백 두산위브 상가 2층에 마련될 예정이며, 시는 4월 중 열릴 예정인 용인시의회 임시회에 해당 시설 등에 대한 공유재산관리계획을 제출할 계획이다. 공유재산관리계획이 승인되면 경기도 투자심사를 거쳐 3회 추경에 관련 예산을 반영, 올해 하반기에 문을 열고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한편 2019년 한 시민은 시민청원 두드림에 미디어센터 필요성은 언급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당시 청구인은 “용인시에는 상영관이 있지만 상업영화관이 주를 이룬다. 포은아트홀을 개관해 용인시에서도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거리가 많아졌다고 생각한다. 다양성을 추구할 수 있는 영화를 상영하는 장소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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