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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활동 통해 장애 경계를 허문다발달장애 내면의 예술성 돕는 아뜰리에 플레이투게더

주상희 대표 “조언해 주는 멘토 역할만 할 뿐”  

아뜰리에 주상희 대표가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미술에 재능 있는 발달장애인 가운데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지 선택하는데 어려움을 나타내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이렇듯 스스로 생각해서 작품화시키는 것을 힘들어하는 발달장애인을 보고 이들을 도와 작품 활동에 날개를 달아주는 사람이 있다. 2014년 11월 경기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에 발달장애인 전문 작업실 문을 연 아뜰리에 플레이투게더(아래 APT) 주상희 대표다. 도예가 출신인 주 대표는 수원의 한 장애인시설에서 수년 간 발달장애인 대상 미술활동을 돕다가 그들의 작품 세계에 매료돼 창작활동을 지원하게 됐다.

◇예술적 감수성 이끌어내는 작업실 
APT를 처음 듣는 사람은 미술학원으로 착각할 수 있다. 이곳은 교육기관이 아닌 발달장애인 작가들이 주도적으로 작품 활동을 하는 공동 작업실이다. 주 대표는 이들의 성향을 이해하고 파악하는 과정을 통해 신뢰를 쌓고 이를 토대로 작품의 방향성만 제시해주고 있다. 작품을 완성하는 것은 전적으로 작가들의 몫이라는 주 대표. 

“발달장애인 친구들이 미술적 재능을 갖고 있어도 재료나 도구 선택을 어려워해요. 작품 제작은 작가들의 자율 제작으로 이뤄지고 있고, 저는 멘토 역할을 할 뿐이죠. 예컨대 ‘수채화를 사용하면 더 좋지 않을까?’ ‘이번 작품은 판화로 하면 더 색다를 것 같다’ 등의 조언을 해주고 있습니다”

이같은 조언 덕에 작가들 작품에는 저마다의 개성으로 가득하다. 국내 발달장애인 작가 중에서 인형작가로 유명한 박태현 작가는 ‘테이프화’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기도 했다. 테이프로 인형을 만들거나 그림을 완성해 화려한 색감을 자랑한다. 총천연색이 그의 트레이드마크다.

과자, 초콜릿 포장지 등의 쓰레기를 주재료로 이용하는 김선태 작가의 작품은 기발함으로 가득하다. 이처럼 작가들은 내면에 있는 예술적 감수성을 화폭에 담아내고 있다. 이들의 작품을 보면 창의적인 발상에 절로 감탄하게 된다. 남다른 예술성을 갖고 있는 이들이 전업 작가로 경제활동을 이어나가길 바란다는 주 대표.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에 위치한 발달장애인 전문 작업실 '아뜰리에 플레이투게더' 내부 모습

“취미 생활이 아닌 미술 관련 직업을 가지고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가길 바라죠. 누구보다 독창적이고 재능도 있는 친구들이니까요”

한편 APT는 일본 시가현 오미하치만시에 있는 발달장애인 미술관 노마미술관에서 전시회를 여는 등 총 9회 전시회를 개최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전시회는 열지 못했고 용인문화재단 장애인 교육 지원 사업 <어울림, 그리고, 춤> 프로젝트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주최 비대면 콘텐츠 지원 사업에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이들이 만든 8분가량 되는 영상은 유튜브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보라 기자  brlee@yongin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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