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컴퓨터를 이용해 업무를 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스마트폰의 발달로 업무를 보는 시간 외에도 스마트폰과 함께 하는 시간이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동시에 목·어깨·등·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 역시 늘어나고 있으며, 만성피로와 두통과 같은 증상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건강한 목 상태는 C자 형의 곡선을 유지해 머리 무게를 분산시키게 됩니다. 하지만 높은 베개를 쓰는 습관이 있거나, 장시간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자신도 모르게 목을 앞으로 쭉 내밀고 구부정한 자세를 유지하는 경우, 목의 정상적인 곡선을 펴지게 만들어 일자목으로 변형시킵니다. 이렇게 목뼈가 일자가 되면 머리의 무게를 분산시키지 못해 목과 어깨 주변 근육과 골격에 부담과 비정상적인 부하를 주게 됩니다.

이로 인해 만성적인 목과 어깨 통증 및 두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고, 심한 경우에는 경추 추간판의 퇴행성 변화를 촉진시켜 경추 추간판탈출증(목디스크)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일자목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머리 무게가 목과 어깨에 부담을 가장 적게 줄 수 있도록 등을 쫙 펴고 턱을 당겨서 의식적으로 목뼈의 C자형 굴곡을 유지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 생활 중에 이런 자세를 의식하는 것만으로도 목 부담을 상당히 줄일 수 있으며 자세 교정에 도움이 됩니다. 업무 환경을 개선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책상 밑이나 좌우에 설치한 컴퓨터를 책상 위 또는 정면으로 옮기고 조리대 높이는 배꼽 정도 위치로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컴퓨터를 볼 때는 등을 곧게 펴고 엉덩이를 의자에 바짝 붙어 앉은 뒤, 모니터가 눈높이보다 10~15도 정도 약간 아래로 오게 한 다음 얼굴이 모니터에서 40cm 이상 떨어져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고개를 계속 숙이거나 쭉 빼지 않도록 최대한 등을 펴고 의자에 바짝 기대어 앉아 일정 거리를 두고 조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울러 장시간 앉는 자세를 유지하는 것보다 중간중간 바르게 등과 허리를 편 자세로 틈틈이 걷는 운동을 통해 척추의 자세를 바로잡고 주변 근육과 인대를 강화해 주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김은석
김은석

다행히 일자목 증후군은 처음부터 뼈에 문제가 생긴 병이라기보다 습관에 의해 근육이 경직돼 나타나는 증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생활습관을 개선하면서 전문가의 치료를 받으면 증상이 좋아질 수 있습니다.

치료에 있어서 한의학에서는 추나요법이나 도수치료를 통해 틀어진 척추와 관절을 교정하고, 목이 정상적인 C자형 커브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고 긴장돼 딱딱해진 근육과 인대를 풀어줍니다. 그 외에 굳어 있는 근육과 인대를 이완시키고 기혈 순환을 도울 수 있도록 침 치료와 약침 치료를 진행하기도 하며, 약물치료를 통해 약해지고 균형이 깨진 근육의 상태를 바로잡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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