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자연구회 “용인 대표 문화 콘텐츠 자부” 

용인고려백자연구회는 '용인 고려 백자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라는 주제로 기본교제를 펴냈다.

도자기 역사부터 제작, 용어정리까지 용인 고려백자의 모든 것을 담은 기본교재가 발간됐다.

사단법인 용인고려백자연구회 조광행 이사장은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용인에서 이어져 오고 있는 도자산업을 이 시대에 맞게 재조명했다”라며 “과거 용인시가 도자산업의 한 축을 선두에서 이끌어 왔듯이 현재와 미래에도 전통을 보존하고 계승하는 작업과 함께 특색 있고 차별화 된 지역대표문화로 자리 잡아 미래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책 발간 이유를 설명했다.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 서리 가마터는 우리나라 최초의 백자 가마터다. 1100년 전에 사용된 이곳은 83m, 27개의 출입구를 가진 초대형 도자기 가마터로 용인시가 백자 문화발원지임을 말해주고 있다.

기존 학설에 따르면 국내 백자 제작 시기는 청자 생산 이후 11세기경이라고 추측했으나 이곳이 발견됨에 따라 백자 제작 시기 역시 청자와 동시대에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통일신라 말이나 고려 초기부터 백자 생산을 했다고 학계에서 보고 있다. 

교재에는 이같은 서리고려백자의 역사와 2021년 전통도예의 현재와 미래, 한국 전통 도예의 전개 양상과 현재 트렌드 분석이 제1장에 담겨 있다. 2장은 △자아표현과 의사소통으로 꿈꾸는 자기 혁신교육을 도자를 통해 확장시키는 문화교육 사업 △도기나 자기를 만들 때 재료로 쓰이는 흙 태토 연구 △고려백자를 통한 콘텐츠 개발 가능성을 담았다. 제3장에는 △사단법인 용인고려백자 연구회의 연혁 △연구회 활동 상황 등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놨다. 제4장은 △도자기의 역사 △도자기 제작하기 △도자기 용어정리 등으로 도자에 대한 전반적인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이곳에서 출토된 백자의 종류는 제기, 사발, 대접 등 주로 생활자기다. 기하학적 문양과 인간의 장수와 농업의 풍작을 기리는 문양이 새겨져 있어 의미 있는 생활도자기를 생산하는 백자 가마터였음을 알 수 있다. 세계 어디에도 없는 대량 생산이 가능한 규모로 거대 도자기 산업체였던 것이다.
 

용인백자연구회는 용인 고려백자 기본교재를 펴냈다.

이 뿐만 아니라 책에서는 용인은 역사의 흐름에 따라 도자기 기법이나 모양은 변했지만 도자산업의 맥을 이어왔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말한다. 청자터, 조선 초기의 분청터, 조선 중기의 철화터, 조선 후기의 청화 백자터 등 수많은 흔적이 용인 전역에 펼쳐있는 게 도자산업의 시작점이라는 근거다. 이렇게 시작된 백자산업은 한반도 전역으로 뻗어나가 지금에까지 이르게 됐다.  

이처럼 기본 교재에는 서리가마터의 발견부터 과거 제작된 도자들은 물론 현재의 가치와 미래세대의 학습, 체험, 전시 등 용인의 대표적인 문화 콘텐츠로서의 가능성을 말하고 있다. 
조광행 이사장은 “여기서 멈추지 말고 도자예술이 용인 대표문화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전 세계 문화인들이 용인을 문화의 고장으로 재조명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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