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흥역 일대 유휴공간에 일상·희망 담은 조형물 설치
공공미술 프로젝트 일환···2월16일부터 전시회 계획

기흥구 구갈동 기흥역 부근 유휴공간에 조형물 7점이 설치돼 예술적 감수성을 불어넣고 있다.

용인경전철 기흥역 근처 광장에 용인 이야기를 담은 미술 작품이 설치됐다. 용인지역 예술인으로 구성된 한국 아티스트 필 작가팀 39명이 참여한 공공미술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이번 공공미술 프로젝트는 ‘용인 아트콜라쥬 오브 휴먼스토리’라는 주제로 유휴공간에 조형물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작가들이 직접 기획·공모해 선정됨에 따라 지난해 10월부터 조형물 설치 작업을 시작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역 예술인의 일자리 제공과 창작 안전망 구축 △시민의 문화 감수성 견인과 문화향유 기회 확대 모색 △용인 이야기의 미술 작품화를 통해 지역 문화콘텐츠 창조 등의 취지로 실시됐다.

참여한 작가들은 코로나19 이후의 새로운 일상과 희망을 작품에 담았으며, 이곳이 삶의 휴식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조성했다. 조형물이 설치된 구갈동 480-36 번지 일대는 2600여세대가 밀집돼 있는 주거지역이지만, 문화 예술을 향유할 공간은 그리 많지 않았다. 이에 한국 아티스트 필 작가팀은 주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기흥역과 AK몰을 연계해 새로운 야외 미술관 조성이라는 목표로 조형물 설치를 진행했다.  

한국 아티스트 필 작가팀 김주익 작가는 “코로나19 상황이지만 삶은 휴식과 여유가 있어야 한다”라면서 “작품 전체 콘셉트는 ‘일상의 휴식’으로 조각품 7점에는 사람의 생생한 표정과 이야기를 담아 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조형물 제작에 참여한 조성화 작가는 “삶에 지친 우리 일상에서 잠시 자연과 함께 문화예술을 향유하며 활력을 찾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휴식이라는 제목을 지었다”라고 밝혔다.

김수경 작가는 “다른 작가분들이랑 협업해 다양한 작품을 만들 수 있어 뜻 깊었다. 코로나19로 작품 활동이 많지 않았는데 이번 작업에 참여하면서 경제적으로 또 커리어에도 많은 도움이 있었다”라면서 “작품 기획회의를 하면서 용인에 관해 많이 공부하게 됐고 앞으로도 시민들과 협업하는 프로젝트가 많아졌으면 좋겠다. 아이들이 많이 참여 했는데 너무 좋아해서 우리도 뿌듯했다”라고 전했다.

김 작가의 말처럼 일부 작품에는 구갈동 지역 주민들도 참여해 프로젝트 취지와 목적을 잘 살렸다는 평을 받고 있다. 현재 조형물 설치는 마쳤고 바닥 잔디 작업만 남아있는 상태다. 인근 주민들도 기흥역 일대 빈 공간에 볼거리가 풍성해져 활기가 생길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 조형물 설치 과정을 담은 전시가 2월 16일부터 용인시 문화예술원 대전시실 2층에서 열려 출품작가 작품과 현장 사진 을 감상할 수 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작가들의 원작과 주민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영상물 제작을 통해 감상의 폭을 넓힌다는 목적이다. 

용인미협 김주익 지분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공공미술에 대한 효용성 인지와 주민분들이 작가와 함께 예술작품을 작업했다는 것에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시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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