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상호 처인구 모현읍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

김상호 모현읍주민자치위원장

안연숙 전 위원장과 호흡을 맞춰온 김상호 전 사무국장이 제8기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에 선출돼 지난 1일부터 2년의 임기를 시작했다. 

신임 김상호 위원장은 “이젠 몸으로 봉사하는 시대는 지났다는 지적에 공감하고 있다. 배추 등을 심어 김장을 하는 등의 봉사도 필요하지만, 주민자치시대에 맞게 지역현안을 발굴해서 해결하는 위원회가 될 수 있도록 힘을 기울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근에는 주말에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태교숲 등산로에 화장실이 없어 불편을 겪고 있음을 알고 읍사무소에 화장실 설치 필요성을 제안하기도 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대부분의 주민자치센터는 폐쇄와 축소 운영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모현읍 주민자치센터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7기 위원회는 알뜰살뜰 운영하며 어려움을 헤쳐왔다. 김 위원장은 “모현읍주민자치원회는 다른 자치센터보다 그나마 나은 편이었지만, 올해가 관건”이라며 “버틸 만큼 버티긴 했지만 답답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자치센터 폐쇄로 회원 수가 크게 감소했는데, 일부 강좌는 아예 폐지되기도 했다.

모현읍의 또 다른 고민은 인구 증가로 인한 공간 문제다. 왕산도시개발 등으로 4~5년 후엔 4000세대 정도가 입주하게 되면 현재 공간으로 주민들의 다양한 이해와 요구를 수요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당장은 코로나19로 침체된 자치센터를 정상화하는 것이고, 나아가서는 아파트 개발로 인구가 급증하면 공간 확충 등 개선책이 필요해 보인다”며 “읍과 대화를 많이 하고 있는데 중장기적으로는 이동읍처럼 다양한 사업과 프로그램을 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19 확산이 감소한다 해도 다시 과거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 부정적이었다. 그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맞게 새로운 프로그램 개발과 발굴이 필요하다는데 인식하고 있다”면서 “초등생 등에 맞는 온라인 관련 강좌나 자연친화적 목공체험 등 영유아 프로그램 등을 발굴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또 모현읍주민자치위원회는 지방자치법 개정에 따른 주민중심 자치가 강화될 것으로 보고 주민자치회 전환에 따른 준비도 계획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주민자치회 필요성이나 방향에 동의하고 있다. 주민들의 의식전환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위원 등에 대한 교육 참여 기회를 늘리고, 앞서 진행한 다른 지역에 대한 우수 사례지 견학 등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변화하는 시대에 맞게 주민들의 역할과 기능이 다양해지고 커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김상호 위원장은 “주민자치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수렴하고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단순 민원 제기를 넘어 지역 문제를 찾아서 해결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함께 주민자치위원회와 자치센터에 대한 홍보를 강화해 주민들이 지역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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