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국토부 보완 요구…이달 말 운영 기대”
이용객들 “열린 채 그대로 있어 위험해 보여”
경기 용인시는 승강장 추락사고와 안전선 침범에 따른 급정차를 막기 위해 지난해 용인경전철 15개 역사 전체에 스크린도어(승강장 안전문) 설치를 완료했다. 그러나 설치한 지 한 달여가 다 돼 가지만 운영되지 않아 시민들이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용인시 도시철도과에 따르면 스크린도어 승인이 아직 안 난 상태다. 스크린도어는 철도시설물에 포함되는데 이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국토교통부의 철도안전 관리체계 관련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한국교통안전공사의 심사와 철도기술연구원으로부터 차량개조 부분에 대한 승인이 있어야 하는데 이에 대한 승인이 아직 안 난 것이다.
도시철도과 관계자는 “국토부 측에서 보완을 요구해 이에 맞춰 보완을 한 상태다. 현재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라면서 “빠르면 이번 달 안에 스크린도어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용인경전철은 레이저가 선로를 감시하는 선로침입검지장치(GIDS)를 설치해 선로침입 시 경고음과 함께 정거장을 진입하는 차량이 자동으로 멈추게 된다. 역사 안 플랫폼 안전울타리 사이에 설치 돼 있는 이 장치는 위치 때문에 승객이 감지기 앞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했다. 이에 선로침입이 감지됨에 따라 급정차 역시 종종 일어났다.
경전철 개통 첫 해인 2013년부터 지난 7년간 651건(월 평균 7.8건)의 급정차 사고가 일어난 바 있다. 이같은 안전 우려로 시는 지난해 53억원 예산을 들여 15개 역사 내 스크린도어를 설치한 것이다. 20일 용인경전철 역 일부에 가보니 문이 열린 채 방치돼 있어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기흥구 동백동 주민 이모(64)씨는 “경전철을 종종 이용하는데 설치된 것만 봤지 운영은 안 해서 궁금했다. 안전을 위해 만든 거면 바로 운영을 시작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며 “개방된 상태로 있어 위험해 보일 때도 있다. 조속히 운영이 시작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