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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모를 들꽃, 인간사에 비유한 ‘모데미풀’문인의 서재 12]이흥수 작가

“생명 소중함 알고 자연과 공존하는 길 모색해야”

이흥수 작가

산에 올라가거나 계곡 주변을 보면 매화꽃을 닮은 하얀 들꽃을 발견할 때가 있다. 이름은 모르겠지만 어느 산에 가도 쉽게 볼수 있는 꽃이 있다. 깊은 산의 습기가 있는 곳에서 주로 자라는 모데미풀이다. 여러 장의 흰 꽃잎으로 이뤄진 이 꽃은 화려하진 않지만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등산객들을 반긴다. 이처럼 어디선가 본적은 있지만 이름은 기억하지 못하는 풀꽃에게 상상력을 발휘해 시로 표현한 시집이 있다.

제49회 한국시인협회상을 수상한 문효치 시인의 12번째 시집 ‘모데미풀’이다. 지나치기 쉬운 풀꽃들을 애정 어린 눈으로 바라보는 시인의 상상력과 독창성에 감동해이 시집을 추천하게 됐다는 이흥수 작가.

시집 ‘모데미풀’에 수록된 72편의 시들은 모두 풀이름을 제목이나 부제로 쓰고 있다. 국내 전역에 흩어져 자라고 있는 실제로 한번도 보지는 못했지만, 어렴풋이 이름은 들어본 듯한 풀, 어디선가 본적은 있지만 이름은 기억하지 못하는 풀꽃들을 이 시집을 통해 하나하나 정답게 만날 수 있다.

“하늘이 외로운 날엔 / 풀도 눈을 뜬다 / 외로움보다 / 독한 병은 없어도 / 외로움 보다 /
다스리기 쉬운 병도 없다 /사랑의 눈으로 / 보고 있는 풀은 / 풀이 아니다 땅의 눈이다” -모
데미풀-

가운데 이처럼 시인은 풀의 독특한 이름이나 모양에서 출발해 다양한 상상력을 발휘하고있다. 이를 인간사에 비유함으로써 서정시 전통적 미학에 충실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 작가는 “풀의 독특한 이름이나 모양을 토대로 상상하고 비유함으로써 시인만의 독창적인 면을 엿볼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또 한 번 감탄하게 됐다”라고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이 작가는 ‘모데미풀’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과 자연 훼손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인간의 이기적인 욕심으로 자연을 함부로 훼손한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창궐해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잖아요. 시인은 꽃도 열매도 보잘것없는 풀꽃 하나에도 소중한 생명을 보고 우주를 발견하고 있어요.

생명이 곧 신이라는 걸 깨달으면 이 세상 어떤 생명도 함부로 대하지 못 할 것입니다.
바르고 따뜻한 사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시집을 통해 다시 한 번 생명에 대한 소중함을 알고 함께 공존 하는 길을 모색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한편 시계문학 회장, 문파문학 부회장을 역임한 이흥수 작가는 최근 수필집 <소중한나날>을 펴냈다.

이보라 기자  brlee@yongin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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