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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학교들 100년 역사 위협 받고, 신설학교는 ‘과밀’ 고민시리즈>① 100년 전통 위협하는 입학생 쏠림 현상
옹인시 초등학교 재학생 현황

경기 용인시는 급속한 도시 팽창에 따라 여전히 급격한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교육 분야 역시 마찬가지다. 용인시와 오랜 시간 함께 해온 학교가 있는가 하면 유입된 새로운 시민들과 동선을 맞춘 신설학교도 급격히 늘었다. 이에 학교별 신입생 수급에도 큰 온도차가 생겼다. 일부 학교는 100년에 가까운 역사를 이어가는데도 급급할 정도다. 


반해 신설학교 상당수는 과밀학급을 걱정하고 있다. 학교는 그저 교육기관이 아니라 공동체가 함께한 역사의 공간이었다. 용인시 학교들이 신구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용인시민신문>은 3회에 걸쳐 용인시 관내 초‧중‧고 역사와 현재 상황에 대해 정리한다. 
 

용인초등하교 100회 졸업식장 모습

급격히 늘어난 초등학교 쏠림현상 심화= 용인에는 전체 105개 초등학교가 있다.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이에 맞춰 신설이 이어졌다. 실제 용인시 전체 초등학교 중 60% 가량이 2000년대 들어 건립됐다. 특히 2010년 이후 신설된 학교도 8곳에 이른다. 

졸업횟수 기준으로 학교 역사가 100년을 넘긴 곳은 용인에 세 곳 있다. 양지초와 신갈초와 용인초다. 양지초는 지난해 기준 108회, 신갈초는 107회, 용인초도 101회다. 세 학교 재학생은 양지초가 598명 신갈초는 500명을 조금 넘으며 용인초는 800명에 육박한다. 주변 학교와 비교하면 학생 수가 현격하게 많다고는 볼 수 없지만 당장 입학생 수급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 외 85회째 졸업생을 배출한 수지초나 남곡초(69회)도 1500명이 넘는 재학생이 있어 역사를 이어가는데 큰 어려움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상황이 다른 학교도 상당수다. 100년을 앞두고 있는 원삼초(94회)는 전체 학생수가 84명에 불과하다. 1~3학년 재학생은 38명으로 상황에 따라서는 갈수록 상황은 더 악화될 수도 있다. 

70년이 넘는 역사를 이어오고 있는 장평초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전체 학생수가 28명에 머물고 있다. 1학년은 1명이 전부다 그 외 3학년까지 총 7명이 전부다. 그렇다 보니 반은 제대로 편성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50년 이상 역사를 이어오고 있는 학교 가운데 재학생수가 100명 이하인 곳은 5곳에 이른다. 66년 전통을 이어오는 백봉초 역시 학교 알리미를 통해 확인한 전 학년 학생 수는 40명을 넘지 못한다. 

용인시 전체 초등학교 평균 재학생 수 654명을 넘긴 학교는 50년 이상 역사를 이어오고 있는 22개 초등학교 중 6곳에 불과하다. 80년 이상 역사를 이어오고 있는 11곳 중 2곳은 100명 이하며 7곳은 용인 전체 평균에 못 미친다. 

개교 10년만에 직면하는 학교 현실=수원시 장안구에 위치한 한 초등학교는 2004년 신입생 143명으로 개교한 이후 2008년에는 848명으로 4년 만에 6배가량 증가했다. 학생 수 증가에 맞춰 학교 건물도 증축됐다. 하지만 이후 급속한 학생 수 감소가 이어져 6년 만에 절반으로 준데 이어 지난해에는 300명선 마저 무너졌다. 그 사이 학교 내 시설 활용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용인시도 이와 비슷한 상황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최근에 신설된 학교 상당수도 이 같은 학생 수 감소를 걱정해야 할 판이다. 실제 2005년 개교한 기흥구 성지초의 경우 2020년 기준으로 재학생이 100명 남짓이다. 2002년 개교한 관곡초 역시 150명 수준이다. 2000년 이후 개교한 전체 학교 중 30% 가량은 용인 평균 재학생 수에 못 미친다. 이를 역으로 이해하면 과밀학교가 그만큼 많다는 것이다. 

실제 2000년 이후 건립된 학교 중 14개교는 재학생 수가 1000명을 훌쩍 넘으며 용인시 평균 재학생수 2배에 육박하는 1300명에 이르는 학교도 4곳에 이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통을 자랑하는 학교도 신설학교도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개교 100년을 눈앞에 두고 있는 처인구 한 초등학교 교감은 “역사가 오래된 학교는 상대적으로 구도심에 위치해 있다 보니 신입생 수급에 어려움이 많다”라며 “출생감소까지 감안하면 외부 유입 인구가 매우 중요한데 지금 상태로는 우리 학교 입장에서는 이마저도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기흥구에 개교 10년 갓 넘긴 한 초등학교 교장은 “주변에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오면 학생 수가 크게 줄고 늘어나는 게 현실이다. 지금은 학교 과밀이 문제지만 이후에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장기적이 관점에서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영조 기자  yjlim@yongin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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