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죽전 간 도로 꽉 막혀 교통 대란 
한파에 임시선별진료소 운영시간 단축 

지난 6일 내린 눈이 얼어 용인 주요 도로는 주차장을 방불케했다. 7일 오전 국도 42호선 기흥구 상하동~신갈동 구간 동도로 곳곳이 출근길 정체를 빚었다.

지난 6일 용인 전역에 10cm 이상 내린 눈에 용인경전철이 멈춰서고 도로 곳곳에서 차량이 서는 등 큰 혼란이 발생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설치된 임시선별진료소는 20여년 만에 찾은 한파에 운영시간이 단축됐다. 

용인시에 따르면 7일 오전 8시 기준 처인구 11㎝, 기흥구 10.7㎝, 수지구 10㎝ 등 용인에 평균 10.6cm 가량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용인시 평균 적설량이 10㎝가 넘은 것은 2010년 1월 4일 내린 17㎝ 이후 가장 많다. 

6일 쏟아진 폭설로 오후 9시 30분경 용인경전철이 운행을 중단했다. 시 도시철도과 관계자는 “선로 위에 있는 눈이 녹지 않아 정차하는 플랫폼까지 영향을 준다고 판단해 급하게 운행을 멈췄다”고 말했다. 용인경전철 운영사는 선로에 대한 제설작업을 마치고 두 시간 뒤인 밤 11시경 운행을 재개했다. 시는 이용자 편의를 위해 다음날 새벽 1시까지 운행을 연장했다. 
 

기흥구 강남대지하차도 수원방향 입구에서 승합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중앙선분리대를 들이받고 멈춰서 있다.

도로상황은 더욱 심각했다. 용인시는 기흥구 동백~죽전대로 등 주요 도로에는 6일 오후 8시부터 제설차 60대와 장비 182대를 투입해 제설작업 진행했다. 그러나 지방도 315호선, 국도 43호선 죽전동 대지고개 등에선 차량이 언덕길을 올라가지 못해 한때 고립되기도 했다.

러나 6일 퇴근길에 이어 다음날 출근길까지 시민들은 심각한 불편을 겪어야 했다. 이번 폭설은 용인을 비롯해 사실상 수도권에 집중적으로 내린데다, 섭씨 영하 10도를 훌쩍 넘는 한파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다. 실제 용인 인근 지역인 광주 12.8㎝, 성남 11.6㎝, 수원 8㎝의 평균 적설량을 보였다. 

시 건설도로과 도로정비팀 관계자는 “폭설이 내린데다 한파 영향을 받아 눈이 제대로 녹지 않아 제설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8일 기준 통제구간은 없었으며, 시와 구는 이면도로, 인도, 골목 등 제설작업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백군기 용인시장도 8일 처인구 유림동, 기흥구 보정동‧신갈동, 수지구 죽전동 등을 방문해 폭설로 인한 2차 피해 예방을 위한 대응 조치를 점검했다. 관내 주요 도로 노면 상황을 SNS를 통해 시민들에게 공유하기도 했다.
 

연일 이어지는 한파로 인한 피해도 속출했다. 7일 기준 계량기, 수도관 동파 피해가 각각 42건, 3건이 접수됐다. 비닐하우스 등 농가 피해 접수는 없었지만 시는 이후에도 농가에 대한 피해 여부를 파악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폭설과 지속되는 한파로 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 운영 시간이 조정됐다. 11일까지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5시간으로 단축 운영된다. 하지만 검사 방식은 동일하게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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