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첫 확진 후 수지구 교회서 59명 집단감염
주말 이틀 연속 30명대 기록…46.1%는 무증상

새해 연휴기간 동안 용인시에선 89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사진은 처인구보건소 임시선별진료소 모습 /사진 용인시

연말연시 경기 용인시에선 200명에 육박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을 무색케 했다. 특히 1일부터 시작된 새해 연휴기간 동안 하루 평균 30명에 달하는 89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용인시가 홈페이지 등에 공개한 자료 등을 확인한 결과, 지난달 29일부터 올해 3일까지 최근 6일 동안(12.29~1.3 오후 6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77명이었다. 특히 6일 중 단 이틀(12월 31일, 1월 1일)을 제외하고 매일 30명 넘는 확진자가 발생해 방역당국이 역학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용인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수지구 죽전동 수지산성교회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3일 오후 4시 현재까지 교인과 가족 등 59명(용인지역 55명, 용인외 지역 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보건당국이 이 교회와 부설 학교 관계자에 대한 진단검사와 추가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어 확진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한 교회에서 50명 넘게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것은 지난해 8월 기흥구 보정동 우리제일교회 이후 두 번째다.

이에 백군기 용인시장은 3일 오후 수지산성장로교회 집단감염 관련 코로나19 긴급 대응 현황을 전하며 “12월 13일부터 1월 1일까지 교회를 방문한 신자들은 속히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시는 이 교회 책임자와 종사자, 이용자 등에 대해 ‘종교시설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으며, 행정명령 위반 땐 사법기관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기흥구에 있는 한 요양원에서 공익요원이 확진된 이후 1일까지 입소자 등 10명이 양성 판정을 받는 등 요양원 관련 확진자도 계속 늘고 있다.

한편, 1일부터 연휴기간 동안 확진된 89명(3일 오후 6시 기준) 중 해외 유입 2명을 포함해 41명(해외 유입 2명 포함46.1%)은 무증상으로 파악됐다. 3일 현재 용인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관내 등록 1084명, 관외 111명 등 총 1195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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