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수 의원 종합운동장 양성화 설계비 무단 변경 지적에 답변

8일 열리 제4차 본회의에서 지난달 25일 있었던 시정질문에 대한 답변이 있었다. 백군기(사진 맨 왼쪽) 시장이 김상수 의원의 추가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시정질문을 통해 김상수 의원의 용인종합운동장 양성화 설계비 무단 변경 지적에 대해, 8일 시정답변에 나선 이창호 문화복지국장은 “종합운동장 씨름장, 게이트볼장 실시설계비는 종합운동장 무허가 건축물을 양성화하는데 목적이 있다”며 양성화기본계획 수립 용역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추가질문에 나선 김상수 의원은 “2차 추경 당시 1단계 종합운동장 내 씨름장과 게이트볼장 양성화를 하겠다고 해서 한정적인 목적으로 (의회에서)9000만원을 승인한 것”이라며 “엄연히 예산을 불법으로 전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답변에 나선 백군기 시장은 “일리가 있지만, 양성화라는 포괄적 의미로 이해해 달라”면서 “실무자들은 용역이 한정적인 목적 범주 안에 드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 그러나 “(시장 답변대로 라면)상임위에서 추경예산을 승인할 때 종합운동장 양성화 기본계획 수립 용역으로 했어야 한다”며 “어떻게 의회 동의 없이 예산을 전용해서 쓸 수 있느냐. 이는 의회를 무시했다는 처사로밖에 생각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지적에 이창호 국장은 “시장님 방침을 받아서 기본계획용역을 기획했으며, 종합운동장에서 스탠드가 중요하기 때문에 (양성화기본계획 수립을) 시작했다. 다만 예산과 협의과정에서 미흡했던 부분은 있었다”고 말했다.

무허가 건축물인 용인종합운동장과 씨름장(운동장 왼쪽 하늘색 지붕 건물).

갑작스런 가칭 용인센트럴파크(현 종합운동장 개선사업) 발표에 대한 지적도 제기됐다. 김 의원이 “센트럴파크를 언제 계획했느냐”고 묻자 백 시장은 “추석 전으로, 2개월 정도 됐는데, 터미널 이전에 대한 서명운동이 벌어지고 있어 빨리 정리하지 않으면 분열이 생기겠다는 생각에서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의원은 “(센트럴파크) 용역을 8월 29일 의뢰해 10월 29일 결과가 나왔는데, 의회와 상의나 의견청취 없이 9월 17일 언론에 깜작 발표를 했다”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백 시장은 “추석 때 터미널을 운동장으로 옮기는 부분에 대해 화두가 될 것이고, 그로 인해 갈등이 심해지겠다는 생각에서 조금 서두른 것은 인정한다”면서도 “터미널 이전 요구에 대해서는 정확한 민의를 파악해서 의사결정에 대한 최종 결단을 내리겠지만, (종합운동장에 대해) 체육공원으로 유지하고, 공공시설이 들어오는 데 대해 시민들은 상당히 환영하고 있다”고 공원화 추진 의사를 분명히 했다.

김상수 의원은 “종합운동장을 센트럴파크로 조성하는 데 대해 찬반의 목소리가 많이 있는 만큼 시간을 갖고 의회와 주민 의견 청취 등 절차를 거쳐서 심도 있게 진행해야 한다”며 “토론회나 간담회 등 시민 의견 수렴 등의 절차 없이 150억원이라는 대형사업을 즉흥적이고 졸속으로 발표하고 추진하는 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에 백군기 시장은 “생각의 차이인데 (집행부는) 체육시설 개선사업으로 본 것이기 때문에 별도의 도시계획 심의나 의회의 사전 검토 없이 할 수 있다는 실무 검토를 인정해서 그렇게 추진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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