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없는 거리 등 상가 활성화 방안 모색
계절마다 바뀌는 풍경, 색다른 재미 더해

보정동 카페거리에서는 올해 10월 10회째 해피핼로원 축제가 열렸다.

지역마다 문화거리를 조성해 골목상권을 형성하고 있다. 그 가운데,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 카페거리는 용인문화거리의 시초 격으로 타 지역에서 벤치마킹하러 방문하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보정동 카페거리는 계절마다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만들며 방문객들에게 구경하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봄에는 어린이날을 주제로 거리를 꾸며놓고 여름에는 ‘보정동으로 바캉스 가자’는 보캉스를 주제로 하고 있다. 가을은 ‘해피핼로윈’을 겨울은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거리를 물들이고 있다. 계절마다 바뀌는 거리 풍경에 방문객들도 재미있다는 반응이다. 

이 가운데 올해 10회째를 맞은 ‘해피핼로윈축제’는 타 지역 사람들이 참여할 정도로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다. 한국경제신문사는 ‘2020 한국의 축제’에서 세계적인 축제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며 ‘해피핼로윈축제’를 20대 축제로 선정했다. 이를 계기로 보정동카페거리상가번영회(회장 윤제우)는 더 다양한 이야기가 있는 문화거리로 조성해 거리를 활성화시키겠다는 목표다. 

‘해피핼로윈축제’가 2020 한국의 축제 공모에 나게 된 계기는 용인시청 관광과의 권유를 받아서였다. 윤제우 회장을 비롯해 상가번영회 회원들은 8월 중순쯤 그동안 기록한 축제를 영상으로 만들어 축제 공모전에 제출했다. 이 축제는 지역 색에 얽매이지 않은 과감성이 돋보이는 시도라는 평을 받으며 예선·본선을 통과해 20대 축제로 뽑힌 것이다. 

올해 코로나19 변수에도 인스타그램을 통한 태그(#) 행사, 코로나 3행시 짓기 등의 새로운 시도에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복장 콘테스트가 유튜브 라이브로 송출되는 등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이끌어 냈다는 점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같은 참신한 시도는 상가번영회 회원들의 단합과 책임감에서 나오는 것 같다고 윤제우 회장은 말했다.

“카페거리가 조성된 지 10년이 훌쩍 넘었는데, 처음에는 모든 가게가 참여하지 않았어요. 몇 곳만 하다가 3년 전부터는 모두가 참여해야 거리가 살아나고 활성화시킬 수 있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이죠” 

상가번영회는 카페거리를 전국적인 명소로 알리기 위해 드라마, 영화 등 촬영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더불어 중소벤처기업부 공모사업 스마트시범상가에도 선정돼 4억원을 지원받게 됐다. 이를 통해 거리에 스마트 알림판과 키오스크를 설치해 비대면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윤 회장은 “주말이면 타 지역에서 오는 고객들이 많은데, 보정동 카페거리를 알리는 표지판이나 방향유도선 등이 없어서 찾아오기 어려워 하는 분들이 많다”면서 “시에서 이런 부분을 보완해주면 더 많은 방문객들이 올 것 같다”고 말했다.

“전주 한옥마을을 참고해 차 없는 거리를 조성하려고 합니다. 처음엔 힘들겠지만, 미래를 위해서는 걷기 좋은 거리로 만드는 게 필요한 시점 같아요. 시에서도 문화의 거리 TF팀을 만들어서 카페거리가 전국적인 관광지가 될 수 있게 도와주면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저작권자 © 용인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